[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성숙 보컬'로 돌아왔다.
기현은 7일 오후 6시 솔로 미니 2집 '보더라인'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2022년 10월 발매한 '유스' 이후 3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3년 9개월, 약 4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컴백했다.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 있는 앨범 퀄리티와 메시지로 돌아왔다.내가 이런 노래를 하는 사람이라는 걸 이번 활동에 잘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
이번 앨범은 '기현의 음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압축본이라 할 수 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몬스타엑스 완전체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곡을 수집했고 올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매달려 자신만의 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쏘 굿' '보더라인' '스틸린 에어' '도미노' '레이지 데이' '레잇 나잇 드라이브' '하울링' 등 총 7곡을 골라냈다.
"세 번째 솔로 앨범이고 나이도 서른을 넘었다. 첫 번째 솔로 앨범 '보이저'가 솔로의 시작을 나타내는 신나는 곡이었다면, 두 번째 앨범 '유스'는 청춘과 순수한 감정을 꺼내볼 수 있는, 저의 음악적 색을 모으고 있는 과정을 나타낸 곡이었다. '보더라인'은 제 음악적 색을 확정할 수 있는 앨범이다. 그래서 이 앨범이 정말 소중하고 제가 지나가는 위치를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틀곡 '쏘 굿'은 정답을 강요하는 주변에 수많은 목소리 가운데에서 자신의 선택을 믿고 나아갔을 때 주어지는 자유로움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점차 고조되는 기타 사운드와 기현의 섬세한 보컬, 폭발적인 고음이 어우러져 듣는 귀를 사로잡는다.
"수록곡들이 모두 자기주장이 강하고 다이내믹한데 그 중에서도 제 색, 제가 지금 서 있는 위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했다. 작년 12월 징글볼 투어를 할 때 데모곡을 들었는데 그때부터 계속 신경이 쓰일 정도로 좋았다. 제임스 베이라는 영국 가수를 좋아했고, 내가 추구하는 목소리가 살짝 허스키 하고 록에 최적화된 그런 컬러인데 그렇게 불렀을 때 정말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려 4개의 타이틀곡 후보 중 선택한 곡이지만,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따랐다.
"사실 서정적으로 시작해 고음까지 이어지는, 기승전결이 완벽한 곡이고 섬세하게 감정선을 이어가야 하는 노래라 이렇게 힘든 노래는 안하고 싶었다. 항상 틀에 갇혀있고 정해진 것에서 벗어나면 스트레스 받고 그랬던 예전의 삶의 방식이 이 노래를 하면 다시 나올 것 같아 조금은 무서웠다. 하지만 이제는 신나게 무대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곡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저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해야 대중분들도 '이게 기현이의 음악이구나' 하지 않으실까 생각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숙제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앨범이 완성된 지금은 너무나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은 방황을 끝낸 뒤 '나라는 지도를 믿어'라는 확신을 갖게된 기현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몬스타엑스로 댄스곡으로 격한 안무를 하며 노래를 하다보면 많은 색을 표현하는 보컬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다 솔로를 준비하면서 큰 방황이 왔었다. 거기에서 나를 잡아준 게 록이란 장르였다. 이번 앨범을 만들 때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다', '나만 할 수 있는, 노래 안에 있는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가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는 생각에 방황이 있었다. 하지만 고심 끝에 나온 결과물이 마음에 들면 더 큰 만족감을 안겨주는 것 같다. 내가 목적지가 정해져 있는 지도라면 지금은 딱 중간에 온 것 같다. 많은 일을 겪으며 성격도 많이 유연해졌고 생각도 음악도 성숙해지는 것 같다."
기현은 자신의 주특기인 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음악으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나는 나만의 확고한 방식을 갖고 있었고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멤버나 다른 사람에게도 그 기준을 적용해 섣불리 평가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내 스타일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런 굴레가 반복되고 취미도 없다보니 일로서는 지구상의 사람들 중 극소수만 경험할 수 있는 찬란한 가수 인생을 경험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다. 그러다 코로나 시국으로 강제적인 쉼을 가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록을 통해 많이 바뀌었다. 틀에 갇히기보다는 도전하려 한다. 계속 도전하면서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고 내 색으로 진하게 채워진 앨범을 만들고 싶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