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살림남' 박서진의 아버지가 난청을 뒤늦게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청력 검사를 받으러 간 박서진 아버지의 모습이 담겼다.
짐을 한 가득 들고 있는 박서진 가족은 집에 있는 아버지를 부르기 위해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초인종 소리에도 아버지는 묵묵부답이었다. 박서진은 "옛날에 아빠가 혼자 계실 때 쓰러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고 털어놨다. 전화까지 받지 않는 아버지에 박서진의 불안감은 더 커졌다.
하지만 아버지는 방 안에서 음악을 듣느라 초인종 소리를 못 들은 것이었다. 심지어 아버지는 가족들의 대화도 잘 듣지 못했다.
어머니는 "밤에 잘 때도 TV를 엄청 크게 틀어놓는다, 소리를 낮춰달라 해도 못 듣는다. 한두 번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 얘기하니까 답답한 것"이라고 언성이 높아지는 이유를 토로했다.
이에 박서진은 아버지에게 보청기를 권유했지만 아버지는 "나이가 몇인데 보청기를 끼냐"며 거부했다.
작은 소리는 아예 듣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박서진은 아버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으로 간다는 이야기에 아버지는 "차 돌려라"라며 병원행을 완강히 거부했다. 가족들의 설득에 겨우 병원에 간 박서진의 아버지. 검사를 앞두고 의사는 "청력에 문제가 생기면 인지 기능이 빨리 퇴화된다. 치매가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5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고 밝혀 가족들을 충격 받게 했다.
그제서야 아버지는 자신의 증세를 솔직히 고백했다. 아버지는 "소리가 잘 안 들린 지 7~8년 됐다"며 "(보청기가) 비싸더라. 부모가 돼서 자식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생각에 (말을 못했다)"라고 난청을 숨겼던 이유를 털어놨다.
아버지는 "안 들리는 게 한 해마다 다르니까 이명도 찾아왔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뭐라고 하면 알아들었는데 올해는 부쩍 못 알아듣겠다"고 밝혔다.
의사는 "시끄러운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도 청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배 타면서 위험했던 적은 없으시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배를 내놨는데 뱃일을 하다가 집사람이 발에 줄이 감겼다고 해도 못 듣고 있다가 바다에 넘어져서 빠질 뻔했다. 내가 이렇게 못 듣다가 저세상 가겠다 싶어서 배를 팔기로 결심했던 거다.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다"고 뱃일을 내려놓은 이유를 뒤늦게 고백했다.
검사 결과 아버지는 양쪽 청력 모두 정상 수치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의사는 보청기를 권유했고 아버지는 비용을 걱정했다. 이에 박서진은 "돈이 뭐가 중요하냐. 우리 목소리 오래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아버지는 보청기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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