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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운명처럼 다가와"…남주혁, 제대 후 복귀작 '동궁'에 쏟은 열정(종합)

사진 제공=넷플릭스
사진 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남주혁(31)이 판타지 액션 사극 '동궁'을 통해 자신의 연기 갈증을 모두 해소했다.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이 왕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악마판사', '붉은 달 푸른 해'의 최정규 감독과 '불가살', '손 the guest'의 권소라·서재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남주혁은 현실 세계와 귀의 세계를 오가며 귀신들을 베어 죽이는 구천 역을 맡았다.

남주혁은 군 제대 후 '동궁'으로 오랜만에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났다. 작품 공개 직후 스포츠조선과 만난 그는 "떨리는 마음은 늘 똑같다. 꼭 제대 이후 복귀작이어서가 아니라, 매번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되더라. 많은 분들께서 작품을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또 하루하루를 감사하고 소중하게 잘 보내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스틸. 사진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스틸. 사진 제공=넷플릭스

촬영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 묻자, 남주혁은 "군 전역 후 2~3개월 뒤 바로 촬영이었다. 전역 후 체중이 85㎏이었는데, 촬영이 끝날 때쯤 78㎏까지 빠졌다. 처음 화면에선 구천이의 모습이 포동한데, 그것도 역으로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스님께서도 구천이에게 '절에서 절밥만 먹지 말고, 네 할 일을 해'라고 말씀하시지 않나. 서사가 제대로 나와있지 않지만, 구천이가 절밥을 먹고 풍족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궁에 처음 들어오고 나서 잘 못 먹고 귀의 세계를 왔다 갔다 하니까 충분히 설득력이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군 복무 당시 느꼈던 연기에 대한 갈증도 털어놨다. 남주혁은 "한 상병쯤부터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졌다. 전역할 날이 얼마 안 남은 시점부터 더 집중해서 잘해보고 싶더라. 제가 군대에서 상상하고 꿈꿔온 걸 '동궁'에 120% 다 쏟아냈다. '동궁'에서 구천이가 에너지를 다 쏟아붓지 않으면 안 됐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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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왕을 연기한 조승우를 향한 깊은 존경심도 표했다. 남주혁은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후배들에게 너무 잘해주셨다. 저 역시 선배의 기운을 타고 잘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따지고 보면 선배와 함께 촬영한 신이 열 신도 안 되어서 아쉽다. 꼭 만나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선배였는데, 이미 좋은 작품에서 만났지만 더 많은 신을 찍을 수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선배와 만나는 한 신 한 신이 더 소중했다. 촬영이 끝나고 선배한테 '다음에는 더 많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조그맣게 편지를 썼다"고 전했다.

이어 조승우에게 답장을 받았는지 묻자, 남주혁은 "편지로는 답장을 받진 못했지만, 문자를 길게 장문으로 보내주셨다. 선배가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촬영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현장에서 힘든 티 안 내고 잘해줘서 대견하다'고 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추후 어떤 장르의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지에 대해선 "아직 거기까진 생각을 못 해봤다(웃음). 만약 선배와 빠르게 만날 수 있게 된다면, 최소 서른 신을 찍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생강 역을 맡았던 노윤서와의 호흡도 되새겼다. 남주혁은 "구천과 생강은 작품에서 전우라고 생각했고, 로맨스라곤 생각을 안 했다. 근데 작품이 나왔을 때 이러한 관심을 받을 수 있게끔 염두에 둔 건 있었다. 둘의 사이가 전우애인지 로맨스인지에 대해선 보시는 분들께서 재밌게 상상해 주셨으면 좋겠다. 촬영장에서는 전우애 99%였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스틸. 사진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스틸. 사진 제공=넷플릭스

앞서 남주혁은 2022년 6월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사실무근"이라고 강경한 법적대응에 나섰다. 이에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잡혀가는 과정이다. 이 자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지만, 묵묵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뭔가 억울함을 표현하거나 겉으로 티 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애초에 제가 그런 사람도 아니다. 우선 1차적으로 법원의 판결이 나왔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궁'이란 작품이 자신에겐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이야기했다. 남주혁은 "군대에서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저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작품 안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이 마인드맵처럼 제 머릿속에 그려졌다. 만약 이 작품을 하게 되면 재밌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스스로의 연기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다. 어쨌든 저는 평가를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스스로 달라진 점을 알아차리기보단,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봐주시는지가 더 중요하다. 저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잘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동궁' 시즌2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상상을 해보진 않았다. 꺼먹살이도 나왔으니, 아마 구천과 뭔가를 같이 하지 않을까 싶다. 제가 글을 쓰진 않지만, 작가님께서 써주시면 해보고 싶다. 아직 구천이 살아있으니까, '꺼먹살이와 함께 떠나는 구천'은 어떨까 싶다(웃음). 구천이가 구천을 떠돌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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