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라스' 신아영,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마성의 '엉뚱 뇌섹녀'

기사입력 2015-10-22 08:4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토록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뇌섹녀라니!

2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뇌섹남녀' 특집으로 꾸며져 화려한 스펙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신아영, 로이킴, 김소정, 작가 조승연이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하버드를 졸업한 '엄친딸'로 유명한 신아영의 '반전매력'이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신아영은 하버드에서 역사학과를 진학한 이유를 묻는 MC들의 질문에 "하버드에서는 졸업할 때까지 계속 전공을 바꿀 수 있다. 그런데 (역사학과에) 너무 멋진 교수님이 있었다"며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답변을 내놔 MC들은 물론 시청자까지 웃게 만들었다.

또한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인 그는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를 축구라 꼽으며 "리버풀 팬이다. 그래서 '슈스케' 때 로이킴이 아닌 리버풀 팬인 정준영 씨에게 투표했다"고 함께 출연한 로이킴의 옆에서 지나치게 솔직한 말을 내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그는 MC들의 재치넘치는 말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다가 테이블 위에 있는 물병에 머리를 부딪히는가 하면, MC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다가 "질문이 뭐였죠?"라고 되묻는 등 '하버드'라는 다가가기 힘든 배경과 달리 친근하고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며 친근함을 자아냈다.

솔직한 입담도 눈길을 끌었다. 신아영은 학창시절 부모님이 "너 전교 1등하기 싫어서 안하는 거지"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털어놓으며 "엄마 아빠 모두 학창시절 전교 1등이셨다. 전교 1등끼리 결혼을 하셨으니 슈퍼 1등을 하는 아이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애가 산만하고 맹해서 당황하셨다. 난 1등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엄마는 공부를 정말 못하는 집안에서 혼자 정말 잘하셨다"며 "아, 이러면 우리 삼촌들이 이상해지나. 삼촌 미안해~"라며 애교 섞인 말로 미소를 자아냈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하버드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했다. 하버드 식당이 어떠냐는 질문에 "영화 '해리포터'에도 나오고 해서 유명한다. 정말 맛없다. 진~~~짜 맛없어요"라고 말하는 가 하면 "많은 분들이 하버드의 새벽 4시는 공부하는 학생들로 언제나 밝다고 하는데, 다 벼락치기다. 커피 들고 담요 들고 도서관에 가서 간식 먹고 재미있는 동영상보다가 당보충 하고 또 쇼파에서 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웃음을 자아냈던 건 스포츠아나운서 시절 저질렀던 실수담이었다. 신아영은 농구경기 인터뷰 때를 언급하며 "키 큰 흑인 선수가 경기를 격정적으로 하고 인터뷰하러 왔는데 땀이 떨어져 내 눈에 들어갔다. 정신이 없어서 영어로 'XXX선수와의 호흡이 어땠는지 물어보겠습니다(How was your play with XXX player)'라고 물어봐야되는데, '하우 워즈 유어 플레이 위즈 김구라 슌o~'라고 말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신아영은 2014년 1월 SBS 스포츠에 입사해 '스포츠센터'와 'EPL리뷰'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SBS스포츠의 간판 아나운서로 떠올랐다. 특히 하버드 출신이자 부친이 신제윤 금융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져 '엄친아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신아영은 tvN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화려한 간판이 아닌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도 생각지도 못했던 엉뚱한 모습과 진솔한 입담으로 '반전매력'을 선보였다.


'라디오스타'에서 놀라운 예능감을 발휘하고 최근 SBS '더 레이서'에서 안정적인 진행실력을 선보인 신아영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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