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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와 패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 배구에서 감독들의 항의는 있을 수 있다. 때로는 필요하기도 하다. 팀이 긴 연패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 상대와 전력차가 많이 나거나 아니면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승부를 뒤집어야 할 때 판정의 억울함을 어필로 표현한다. 이 모든 상황에서의 어필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함이다. 축구에선 퇴장도 불사할 정도로 강하게 항의하는 감독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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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재영이가 돌아올 때까지 젊은 선수들이 잘 버텨줬으면 한다"며 의연한 모습이지만 심리상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오독'이라고 생각한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오독인지, 정심인지 가려낼 사후판독은 14일 열린다. 결과를 떠나 박 감독의 항의에는 품격이 떨어졌다. 경기를 함께 진행하는 구성원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었고, 현장과 방송으로 지켜본 배구 팬들에게 흡사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으로도 비춰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장충벌을 가득 채운 2812명의 관중들은 박 감독의 거친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장에는 코로나19 예방 점검이 목적이긴 했지만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4대 프로종목 수뇌부가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스포츠콘텐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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