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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군대 밥이 몸에 맞나 봐요."
그동안 하영민은 시속 140㎞ 중·후반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만, 좀처럼 1군에 정착하지 못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그는 2019년까지 80경기에 나와 187⅓이닝 7승9패 2홀드 평균자책점 6.10의 성적을 남겼다.
정체된 느낌이 이어지자 하영민도 군대에서 변화를 택했다.
홍 감독은 "하영민이 아닌 줄 알았다. 군대에서 몸 관리 잘할 거 같더라"라며 "입단하고 살이 찌지 않았는데 군대 밥이 몸에 잘 맞는지 좋아진거 같더라"고 웃었다.
군 제대 후 첫 실전도 완벽했다. 14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가 나왔고, 평균 145㎞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싸움닭 기질도 있고 제구도 괜찮았는데, 체력적 문제가 있었. 피칭을 보는데 많이 좋아졌더라.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좋게 봤다"고 칭찬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 시즌 때에도 이뤄진다면 키움으로서는 반가운 불펜 자원을 하나 더 얻게 된다. 조상우의 입대로 키움은 마무리투수 공백이 생겼다.
필승조로 나왔던 김태훈이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만큼, 믿을 수 있는 불펜 자원의 추가가 필요한 입장이다.
홍 감독은 "선발 투수는 갖춰져 있어서 불펜쪽으로 보고 있다"라며 앞으로 하영민 기용 방안을 설명했다.
하영민도 자신감을 충전하고 시즌을 맞이한다. 하영민은 "실제 공을 받아 본 포수들도 공에 힘이 많이 붙고 볼끝도 좋아졌다고 하더라. 구속도 만족스럽게 나온거 같다. 준비가 잘 돼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라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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