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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누가 차지해도 첫 우승이다.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은 잉글랜드와 스페인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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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이후 파상공세에 나선 호주는 후반 18분 '레전드' 샘 커의 원더골로 균형을 맞췄다. 호주의 역습 때 하프 라인 뒤에서부터 드리블해 나간 커가 페널티 아크 한참 뒤에서 때린 벼락같은 중거리포가 그대로 꽂혔다. 이 골로 자신의 월드컵 14번째 골을 기록한 커는 호주 여자 선수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기록도 64골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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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프와 루소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 때 각각 선제골과 결승 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잉글랜드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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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에서 일본에 0대4로 대패했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코스타리카(3대0 승), 잠비아(5대0 승)에 모두 이겨 일본에 이은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스페인은 16강에서 스위스(5대1 승), 8강에서 네덜란드(2대1 승)를 잡고 준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또 스웨덴과 A매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했다. 다만 앞선 열한 차례(4무 7패) 맞대결 중 10경기가 2002년 전에 치러졌으며, 최근에는 스페인이 스웨덴보다 전력이 낫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지속해서 중원 싸움의 우위를 점한 스페인은 후반 26분 알바 레돈도의 결정적 슈팅이 연속으로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왼쪽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레돈도가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 공이 라인을 벗어나기 직전 살마 파라유엘로가 어렵게 살려내 컷백으로 연결해줬는데, 레돈도가 넘어진 채로 재차 날린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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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막판 10분 불이 붙었다. 스웨덴은 후반 43분 리나 후르티그의 헤더 패스에 이은 레베카 블롬크비스트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으로 향하는 듯했던 경기의 마침표는 중거리 슛에 능한 올가 카르모나가 찍었다. 카르모나는 후반 44분 테레사 아베예이라의 코너킥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쭉 뻗어나간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20일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두 팀은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8강전에서 맞붙은 바 있는데, 당시 잉글랜드가 연장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이후 스웨덴, 독일도 연파하며 처음으로 여자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