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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교체 출전해 한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멈췄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는 8회 등판한 우완 불펜 타일러 로저스가 3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하는 바람에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선 것은 1점차로 뒤진 8회말 2사 1루에서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윌머 플로레스가 좌전안타로 출루해 추격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1사 1루서 대주자 브렛 와이즐리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우중간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마련했지만, 이정후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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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이정후의 연속 경기 안타가 한 타석만 기회가 주어진 상황에서 중단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로서는 타격 컨디션의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타율이 0.319에서 0.316(117타수 37안타)으로 조금 떨어졌고, OPS는 0.901에서 0.893으로 역시 하락했다. 이정후의 OPS가 0.9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2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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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멜빈 감독은 콜로라도 선발이 좌완 카일 프리랜드라 좌타자 이정후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휴식 차원이었다. 그런데 완전한 휴식이 아니었다.
이정후는 지난 4월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상대가 왼손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내는 바람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9회 대타로 들어가 좌완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쳤다. 앞서 4월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도 상대 선발이 프람버 발데스를 내 아예 결장했다.
멜빈 감독이 경기 후반 이정후를 출전시킨 것은 공수에서 기대하는 바가 컸기 때문이다. 한 점차 열세 상황에서 수비든, 공격이든 이정후가 이길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정후가 늘 기대에 부응하는 '완전한' 선수는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