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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게 다 탁구의 중독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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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한 온라인 탁구 카페엔 '이강인도 빠져버린 탁구의 재미'라는 제하에 '탁구가 중독성이 강하긴 한가 보다.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이강인 등이 탁구에 푹 빠져 저 사달이 난 걸 보면. 축구도 좋아하는 탁구인으로서 기분이 참 묘하다. 이놈의 탁구가 문제다'라고 썼다. 탁구 동호인들은 '탁구가 얼마나 치고 싶었으면''탁구가 마약이다' '탁구가 중독성이 심하긴 심하다'라는 공감 댓글로 '탁구 부심'을 이어갔다.
유 위원은 '웃프지만 탁구가 재밌는 건 사실! 선수들도 계속 논란에 중심이 되는 것이 힘들텐데 조속히 종결되고 다시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길 바랍니다'라며 탁구 게이트의 조기 종결을 희망했다.
사족이지만 탁구선수들이 축구를 사랑하듯, 축구뿐 아니라 많은 종목 선수들이 취미로 탁구를 즐긴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선우, 김우민 등 수영대표팀도 소문난 탁구 마니아다. 다비드 포포비치 등 외국 선수들과도 경기장, 훈련장에 함께 탁구로 긴장을 풀며 우정을 나눈다.
한편 16~25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주최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에는 전세계 47개국 2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세계선수권은 개인-단체전이 격년제로 열리며, 이번 대회는 남녀 단체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5개월 앞두고 남녀 각 8장의 출전권이 걸린 대회인 만큼 전세계 톱랭커들이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8강' 전쟁을 펼친다. 대한민국 남자대표팀은 랭킹순으로 선발된 장우진(28·세계14위) 임종훈(26·한국거래소·세계18위) 이상수(33·삼성생명·세계27위)에 선발전을 통해 '영건' 박규현(18·미래에셋증권·세계 179위) 안재현(24·한국거래소·세계34위)이, 여자대표팀은 '랭킹순' 신유빈(19·대한항공·세계8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세계22위)에 선발전을 통해 이시온(27·삼성생명·세계46위)에 윤효빈(25·미래에셋증권·세계159위) 이은혜(28·대한항공·세계66위)가 가세했다. 남자 3조, 여자 5조 톱시드인 한국은 조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뒤 4강 직행 1차 목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만리장성 중국이다. 중국은 남녀팀이 나란히 통산 2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판젠동, 마롱, 순잉샤, 왕만위 등 '지구 최강' 탁신들의 진기명기를 안방에서 직관할 절호의 기회다. 조직위는 하루 1만명 이상의 팬들이 벡스코에 운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