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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대포가 또 터졌다. 하지만 홈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리드오프는 무키 베츠가 맡았다. 올시즌 좀처럼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베츠의 기분 전환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효과는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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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키 베츠가 중전안타를 날려 다시 기회를 마련했다. 다음 타자 오타니는 투볼에서 밀워키 좌완 선발 호세 킨타나의 3구째 한복판을 파고든 91.1마일 싱커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2도에 108.7마일의 속도로 날아간 공은 좌측 펜스 넘어 378피트 지점에 꽂혔다.
전날 밀워키전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날리며 후반기 첫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34홈런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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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이상 NL 홈런 경쟁을 주도하는 위치가 아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거포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같은 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치며 오타니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2홈런을 치며 오타니와 어깨를 나란히 한 수아레즈는 이날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서 5번 3루수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월 3점포,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월 솔로포를 잇달아 터뜨렸다. 34,35호 아치를 연타석으로 그린 것. 이로써 수아레즈는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NL 홈런 1위에 등극했다.
7월 들어 폭발적인 페이스다. 지난 13일 LA 에인절스전, 20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이어 3연속 멀티홈런을 날린 그는 7월에만 벌써 9개의 대포를 터뜨렸다. 7월 5홈런에 그치고 있는 오타니를 결국 넘어섰다. 수아레즈는 타점도 85개로 늘리며 이 부문 양 리그 통합 선두로도 올라섰다.
오타니의 3년 연속 홈런왕과 4번째 MVP가 흔들리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