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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맛'은 전주에 문을 연 고급 식당을 배경으로 그려낸 로맨스 드라마다.
강하늘이 후계자의 입지를 다지려는 재벌 2세를 연기하고, 고민시가 음식 철학이 확고한 셰프 모연주로 분했다.
또 김신록이 전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밥집 에이스 진명숙으로, 유수빈이 국밥집 후계자 신춘승으로 출연한다.
소탈한 역할을 맡아온 강하늘이 '상속자들' 이후 10여년 만에 재벌 2세 연기를 하게 됐고, 강렬한 악역을 선보였던 고민시와 김신록은 각각 사랑스러운 요리사로 변신했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 셰프를 중심 소재로 삼은 만큼 요리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고민시는 "현장에서 셰프님들이 상주하고 있었고, 촬영 전부터 요리를 연습했다"며 "촬영 초반에 '흑백요리사'가 화제가 됐는데, (거기에) 출연한 여러 셰프님들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식당 영업 예능 '서진이네'에 참여했던 경험이 꽤 도움이 됐다고도 웃으며 덧붙였다.
'약한영웅', 'D.P.' 등 어둡고 묵직한 작품을 주로 선보여왔던 한준희 감독이 이처럼 밝고 달곰한 로맨스 드라마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 크리에이터는 "15년 전쯤 전주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젊은 시절의 기억들이 묻어있는 작품이라 좀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작들과 다르다고 볼 수도 있지만 유사한 점도 많다"며 "젊은이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해내려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전작들과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박단희 PD는 "원안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따뜻하다'는 것이었다"며 "맛집의 따뜻함, 사장님들의 사랑스러움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당신의 맛은 오는 12일 ENA 채널에서 처음 방송된다.
heev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