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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타격에서도 합격점을 받으며 '롱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혜성은 빅리그에 오르자마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수비로 교체 출전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5일 애틀랜타전에서는 9회 대주자로 들어가 2경기 연속 타석에는 서지 못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3연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타석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빅리그 타자'로 사실상 합격점을 받냈다.
타자로서 데뷔 후 첫 3게임 성적을 보자. 김혜성은 마이애미와의 3연전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 OPS 0.833을 마크했다. 로버츠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삼진은 12타석에서 한 차례 밖에 당했다. 헛스윙률은 20.8%로 리그 평균 25.0%보다 작은 반면 스트라이크존 컨택트 비율은 93.8%로 리그 평균 82.0%를 웃돈다.
김혜성의 데뷔 첫 3경기 타격 성적은 다른 한국 및 일본 출신 타자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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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한 이정후는 데뷔 첫 3게임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OPS 0.869를 기록했다.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며 순조롭게 적응하던 이정후는 시즌 37번째 경기인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플라이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면서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마감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해 첫 3경기에서 타율 0.333(6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는데, 2경기는 교체 출전이었다. 김하성이 주전으로 도약한 것은 두 번째 시즌인 2022년이고, 2023년에는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를 마크하며 타자로 성공하면서 NL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혜성은 이정후보다는 김하성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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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도 투타 겸업을 했으나, 투수로는 팔꿈치 부상으로 10게임 등판에 그쳤고,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OPS 0.925를 마크, AL 신인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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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달러에 계약한 좌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는 2023년 데뷔 시즌 첫 3게임에서 타율 0.308(13타수 4안타), 3타점, 4볼넷, OPS 0.798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두 차례 타격왕에 오르는 등 7년 통산 0.327(2703타수 884안타)의 타율을 마크하며 컨택트 능력을 자랑한 요시다는 빅리그 데뷔 시즌 타율 0.289, 15홈런, 72타점, 71득점, OPS 0.783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였다.
한국 출신 이정후와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3경기 성적은 어떨까.
한국과 일본 출신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첫 3경기 성적은 대체로 무난했다. 김혜성도 예외는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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