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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진짜 마지막 우승 기회...토트넘, 보되 5-1 완벽 제압 '유로파 결승 진출'→상대는 맨유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5-09 07:11 | 최종수정 2025-05-09 15:58


손흥민 진짜 마지막 우승 기회...토트넘, 보되 5-1 완벽 제압 '유로…
손흥민이 빠졌지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안착했다.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린다. 토트넘의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사진=토트넘

손흥민 진짜 마지막 우승 기회...토트넘, 보되 5-1 완벽 제압 '유로…
손흥민이 빠졌지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안착했다.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린다. 토트넘의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 진짜 마지막 우승 기회...토트넘, 보되 5-1 완벽 제압 '유로…
손흥민이 빠졌지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안착했다.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린다. 토트넘의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손흥민에게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5대1로 UEL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4월 중순부터 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손흥민은 경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아쉽게 됐다"며 주장이 노르웨이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손흥민은 곧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정말 열심히 회복에 힘쓰고 있었고, 상태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주말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도 조금 있지만, 아직 팀 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한 상태다. 그래도 회복세는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의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까지 전력에서 이탈한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을 선발로 선택했다.

토트넘은 1차전에 얻어낸 3대1의 여유를 활용해 수비적인 운영을 선택했고, 경기 초반에는 양 팀 모두 탐색전에 나서며 조심스러운 흐름이 이어졌다.
손흥민 진짜 마지막 우승 기회...토트넘, 보되 5-1 완벽 제압 '유로…
손흥민이 빠졌지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안착했다.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린다. 토트넘의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토트넘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 끝에 좌측을 파고든 우도기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우도기는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다.

간헐적으로 공격한 토트넘이지만 나름 효율이 괜찮았다. 전반 22분 솔란케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포로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득점이 빠르게 필요한 보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베르그가 우측 어려운 각도에서 프리킥을 곧바로 골대 안으로 넣으려고 시도했고, 강하게 휘어지는 슈팅은 비카리오가 몸을 던져 가까스로 쳐냈다.
손흥민 진짜 마지막 우승 기회...토트넘, 보되 5-1 완벽 제압 '유로…
손흥민이 빠졌지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안착했다.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린다. 토트넘의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반 막판 토트넘은 코너킥에서 세컨드볼 찬스를 마주했다. 비수마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위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득점은 없었지만 토트넘이 원하는 대로 시나리오가 흘러갔다.


후반전 들어서도 토트넘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점을 피하는 데 초점을 맞춘 토트넘에 맞서, 보되 역시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비 라인을 흔들며 균열을 노렸다.

보되의 크로스 공격이 토트넘을 괴롭혔다. 후반 6분 옌스 페테르 하우게가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얼리 크로스는 정확하게 골대 안으로 배달됐다. 판 더 펜과 우도기가 집중력을 잃었으면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보도의 크로스 공격이 계속됐지만 토트넘 수비는 평소와 달랐다.
손흥민 진짜 마지막 우승 기회...토트넘, 보되 5-1 완벽 제압 '유로…
손흥민이 빠졌지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안착했다.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린다. 토트넘의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보되의 공세를 막아낸 토트넘이 마침내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높은 타점으로 경합을 이겨낸 뒤 공을 골대 앞으로 연결했다. 솔란케가 몸을 던지며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토트넘은 합계 4대1로 격차를 벌리며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토트넘이 행운 섞인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24분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포로는 크로스를 의도했지만 공이 골대 안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골키퍼가 예상하지 못한 궤적으로 크로스가 올라왔고, 골대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행운의 여신이 토트넘의 손까지 잡아주면서 토트넘이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 진짜 마지막 우승 기회...토트넘, 보되 5-1 완벽 제압 '유로…
손흥민이 빠졌지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안착했다.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린다. 토트넘의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보되는 추격 의지를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 남은 시간상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것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행운도 없었다. 그래도 경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 보되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포로가 반칙을 범했다는 주심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도 취소됐다. 그대로 토트넘이 승리하면서 UEL 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도 프로 데뷔 후 1번도 해내지 못했던 우승 기회를 또 잡았다. 토트넘 이적 후 찾아온 3번째 기회다.
손흥민 진짜 마지막 우승 기회...토트넘, 보되 5-1 완벽 제압 '유로…
손흥민이 빠졌지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안착했다.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린다. 토트넘의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8~20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에서 패배한 후 슬픈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제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UEL 결승전까지 2주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다.

상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점도 토트넘한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3차례 맨유와 격돌했는데 모두 승리를 거뒀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그 첫 맞대결에서 토트넘은 맨유를 3대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토트넘 홈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8강에서는 손흥민과 솔란케를 앞세워 4대3으로 승리했다. 지난 2월에 열린 리그 경기에서도 토트넘이 맨유를 1대0로 물리쳤다. 이 흐름을 살릴 수만 있다면 토트넘은 UEL 우승이 가능할 것이다.
손흥민 진짜 마지막 우승 기회...토트넘, 보되 5-1 완벽 제압 '유로…
손흥민이 빠졌지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안착했다.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린다. 토트넘의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스포츠조선DB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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