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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이민수 PD가 작품을 향한 세간의 호불호에 솔직히 답했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김송희 극본, 이민수 연출)은 지난 5월 1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이PD는 "저희 드라마는 특정 직업군에 대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기 보다는 병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 드라마틱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몰입감이 떨어지거나 불편하다는 반응은 당연히 있을 수 있겠지만, 너그라운 마음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드라마가 완벽하게 현실을 반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현실감,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판타지, 그 중간의 어느 지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슬전'에서도 계속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며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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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인도 화제였다. 고윤정의 미모와 다른 그림체의 정준원이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정준원 역시 인터뷰를 통해 "'외모논란'을 예상했다"는 발언을 하기도. 이에 대해 이 PD는 "모든 시청자의 호감을 얻고 응원을 받기란 어려운 일 같다. 다만, 도원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배우를 찾는 과정이 꽤 길었고, 정준원이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줬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배우가 왔어도 정준원보다 구도원을 잘 표현할 수는 없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해명했다. 또 수술실에서 '풀메이크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있었을 정도로 고윤정의 미모는 화제가 됐다. '예뻐서 논란'이었던 고윤정은 인터뷰를 통해 "다크서클에 떡진 머리를 했는데도 제작진이 반사판을 대주셔서 분장이 날아갔다"고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이 PD는 "산부인과가 응급이 많고 피를 많이 봐야 하는 곳이라 종종 땀과 피 분장을 하는데, 고윤정이 피와 땀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열심히 일해서 찌들어있는 느낌보다 더 예뻐진 미모가 돋보여서 아쉽기는 했다"고 고백했다.
'언슬전'의 시즌2를 바라는 팬들도 많이 생겼다. 그러나 이 PD는 시즌2에 대한 이야기에 말을 아끼며 "아직 시즌2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이영이가 그만두지 않았기에 언젠가 어디서든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몇 년 후 오이영이 종로 율제에 있을지, 로컬 병원에 있을지,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가끔 우리 영, 남경, 사비, 재일은 잘 지내고 있는지, 도원이는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 안부를 궁금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