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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잃은' 박보미, 15개월 子 뇌사 후 장기기증 결정 "천국에서 만나"

기사입력 2025-08-16 18:43


'아들 잃은' 박보미, 15개월 子 뇌사 후 장기기증 결정 "천국에서 만…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우먼 출신 배우 박보미가 세상을 떠난 아들 시몬을 향한 그리움과 믿음을 전했다.

박보미는 16일 자신의 계정에 "2023년 5월 20일, 시몬이를 천국으로 보내고 기억하기 위해서 메모장에 적어놓았던 글"이라며 "띠모니가 내게 준 사랑과 용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감사와 믿음, 엄빠가 밝고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이라고 적고 당시의 메모를 공개했다.

메모 속에는 아들 시몬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서 건강이 악화된 순간부터 소방서를 급히 찾아 소방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고 많은 의사선생님들의 도움 속에 응급실 앞에서 마음 졸이던 시간들이 적혀있었다.

박보미는 열이 끓던 아이가 일어나지 않던 그 당시 "무작정 신께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심정지 기간이 길어져 뇌손상이 심해질거란 생각이 가득차면서 혹여나 장애를 가지게 될까봐 그걸 두려워하고 있었다. 죄책감과 함꼐 여러가지 감정들이 나를 뒤흔들고 내 속에 악마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많은 응급 처치 후에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한 시몬이를 기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심정지 기간이 짧지 않아 여러 곳에 손상이 갔을 가능성이 커서 검사들을 해봐야한다고 했다. 내 장기를 ?燦沮 생각을 했다. 왜 천사같은 아이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가 수없이 자책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고 했다.


'아들 잃은' 박보미, 15개월 子 뇌사 후 장기기증 결정 "천국에서 만…
이어 "짧은 면회 후 다음날 시몬이를 보러 갔을 슌 사실상 뇌사 상태였다. 아이가 가족들을 보기 위해 우리가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고 있는것 같아서 더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아픈 아기들을 돕고 싶었다. 시몬이는 천사니까 시몬이가 원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만분의 1이라는 장염 바이러스가 피로 가는 케이스가 시몬이었고 장기기증을 결국 할수 없었다. 시몬이가 왜 심정지가 왔는제 병원도 밝혀내지 못했다. 시몬이는 5월 20일 우리 곁을 떠났다. 시몬아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인사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깊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020년 축구선수 출신 박요한과 결혼해 2022년 아들을 얻었으나 일찍 떠나보낸 그는, 두 번의 유산 끝에 시험관 시술로 다시 임신에 성공해 오는 10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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