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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병훈 안양 감독은 이번에도 상대팀이 '서울이라서' 더비처럼 꼭 이기고 싶다고 했고, 김기동 서울 감독은 '한 경기일 뿐'이라고 덤덤하게 받아쳤다.
안양은 직전 라운드에서 대전을 3대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유 감독은 "대전전이 우리팀에 자신감을 준 건 분명하다.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고, 잘한 부분은 더 잘해야 ?다"라고 했다.
홈팀 서울의 김 감독은 '안양이 이번 경기를 좀 더 신경쓰는 것 같다'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팬들이 이겨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신경을 더 쓴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안양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 지금 이 팀을 맡고 있으니 (경기가)더 신경쓰이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
잉글랜드 출신 서울 주장인 린가드가 안양과 서울의 연고지 이슈에 대해 파악하고 있느냐는 물음엔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 걸로 안다"라고 했다.
서울은 3대2로 승리한 울산전 선발 라인업과 딱 한 자리 바꿨다. 루카스가 벤치로 내려가고 린가드가 선발로 복귀했다. 김 감독은 울산전에서 선수들이 보인 에너지와 투쟁심이 마음에 들어 라인업을 따로 손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돌아온 린가드의 발 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이점'은 핵심 미드필더 정승원과 윙어 문선민이 부상을 털고 나란히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조기 복귀를 위해 노력을 했다며,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 감독은 주전 스트라이커 모따 대신 김운을 우선 투입했다. 이 점에 대해 "모따가 3경기 연속 득점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다. 팀 플레이에 집중하기 위해서인데, 김운이 활동량으로 서울이 수비에서 풀어나오는 부분을 저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득점 역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유키치의 선발 투입에 대해선 "첫 경기 전북전에서 좋은 모습 보였지만, 그 자리가 22세이하 선수 자리여서 선발로 투입하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하기도 했고, 왼쪽에 위치한 선수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나아지고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상대팀 벤치에 정승원 문선민이 자리한 것에 대해선 "기사에는 안 나온다고 봤다"라고 웃어보이고는 "외국인 선수보단 뛰어야 하는 선수들인 정승원 문선민이 더 무섭다"라고 경계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