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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도박 중독' 치료 4년새 3.2배 증가…초등생도 치료받아

기사입력 2025-09-18 08:23

[조계원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與조계원 "국가가 나서 학교에 도박 예방 교육 제도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도박 중독 문제로 치료를 받는 10대 청소년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18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유원의 '도박중독 치유 서비스'를 이용한 10대 청소년은 4천144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1천286명) 대비 3.2배가 늘어난 수치다.

도박중독 치유 서비스 이용 청소년은 연도별로 2020년 1천286명, 2021년 1천242명, 2022년 1천460명, 2023년 2천93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13세 미만 청소년도 9명 포함됐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어린이가 도박 문제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했다는 의미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 불법도박 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온라인 불법도박 모니터링 적발 건수는 2020년 2만928건에서 2024년 5만439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8월까지 적발 건수가 3만2천235건에 달했다.

조계원 의원은 "청소년 도박중독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가정 붕괴와 지역사회 불안, 범죄로까지 연결되는 사회적 재앙"이라며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학교 현장에서부터 체계적인 도박 예방 교육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skwak@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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