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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입장에서 여유로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부터 진짜 경쟁이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23·볼프스부르크)과 지동원(21·선덜랜드), 기성용(23·셀틱)은 언제든 올림픽대표팀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만한 기량을 갖고 있다. K-리그에서 활약 중인 풀백 홍 철(21·성남) 역시 이번에는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향후 최종예선 3경기 중 1~2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 유력한 선수다. 올림픽대표팀 출전 연령대에 속하는 선수 외에도 와일드카드라는 변수까지 도사리고 있다. 최대 3명까지 선발이 가능한 와일드카드는 최종예선을 마친 올림픽대표팀의 취약한 부분을 채우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 경우 또 다시 기존 세 자리가 새로운 선수로 채워지게 된다. 와일드카드의 활용 여부는 홍 감독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본선 전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굳이 아낄 필요가 없다.
홍 감독도 변화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풍족한 자원과 여유로운 담금질 시간을 부여 받았지만, 2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4차전을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우디전에는 현재 포함된 선수들이 주축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는 알 수 없다"며 훈련 및 킹스컵 참가 결과에 따라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무 승점 7을 기록 중인 홍명보호는 사우디전 뒤인 22일 치르는 오만 원정 결과에 따라 조기 본선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3월 14일 카타르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지만, 이 때는 한-일 프로리그가 모두 개막하는 시점이어서 선수 차출이 힘들어진다. 때문에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오만전 승리 및 본선행 확정을 위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 감독은 "올림픽 본선을 빨리 결정짓는 게 코칭 스태프, 선수, 구단 모두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소집 선수들도 대부분 "(올림픽) 본선에 갈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면서 최선을 다해 눈도장을 찍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6일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해 훈련캠프를 차렸다. 11일까지 컨디션 조절 위주의 훈련을 한 뒤 태국 방콕으로 건너가 15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킹스컵에서 태국, 덴마크, 노르웨이를 차례로 상대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