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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향한 최만희 광주FC 감독의 '아가페 사랑'이 시즌 개막 전에도 계속되고 있다.
장기자랑에 대한 발상은 2000년부터 12년간 프로팀 감독과 코치를 거치면서 얻은 최 감독만의 노하우다. 최 감독은 "동계훈련은 힘들기때문에 지치고 짜증이 날 때가 많다. 그러나 장기자랑을 통해 선수들이 서로 화합하고 언제나 웃음이 넘쳐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선수들 모두가 적극적이고 열정이 있기 때문에 올시즌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너도나도 우승 상금에 혈안이 됐다. 발빠르게 조를 짰다. 조 구성은 현재 광주 숙소 각 층별로 구분했다. 지난 10일 첫 미팅을 가진 선수들은 조장도 뽑았다.
2조 유종현은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를 통해 "노래자랑 준비 중"이라며 경쟁심을 불러일으켰다. 1조 박정민은 "우리를 웃겨만 준다면 1등을 양보하겠다. 쉽진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또 다른 조에선 우아한 하모니가 울려퍼질 듯하다. 합창단이라도 된 듯 소프라노, 알토, 테너 등을 서로 정하며 장기자랑에 들떠있다.
신인 이한샘도 좋은 분위기에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이한샘은 "뻣뻣한 남자들만 모여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 그러나 힘든 훈련 뒤에 한바탕 웃음으로 피로를 풀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꼭 1등을 해서 상금을 가져 오겠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광주는 오는 20일까지 목포에서 국내 1차 동계훈련을 마친 뒤 23일 중국 곤명과 상해로 이동해 조직력 및 실전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