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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 이제는 지겹다."
그래도 엘 클라시코는 엘 클라시코다. 양팀 선수들은 최고의 라이벌을 상대로 전의에 불탔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는 "바르셀로나와 비교를 원치 않는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으며, 바르셀로나의 중앙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간에는 우열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 우리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로 승리를 사냥하러 갈 것이다"고 했다.
역시 승부의 향방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최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달려있다. 호날두가 득점한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1승1무1패의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두 선수는 지난 12월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호날두는 득점찬스를 여러차례 놓치는 등 그답지 않은 모습으로 팬들의 야유를 받았으며, 메시는 골은 넣지 못했지만 여느때와 다름없는 활약으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12월 엘 클라시코 이후 두 선수를 둘러싼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졌다.
반면 메시는 16일 레알 베티스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골감각을 예열했다. 엘 클라시코에 강한 메시는 1골만 추가해도 역대 엘 클라시코 최다골 3위에 이름을 올린다. 메시는 역대 최다골자이자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의 18골에 5골차에 근접했다.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메이커 사비 에르난데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가 양팀의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다. 그는 항상 승부를 결정짓는 우리 팀의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며 키포인트로 메시를 지목했다.
과연 217번째 엘 클라시코의 승리는 누가 가져가게 될 것인지. 통산전적 86승45무85패(레알 마드리드 우세)로 두 팀의 차이는 단 1승 차이일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