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르는 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원정)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25일 오후 파주 NFC로 소집됐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선수들이 뜨거운 입김을 내 뿜으며 훈련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올림픽팀은 26일 0시35분 발 항공편으로 카타르로 떠난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1.25/
낯선 기후도, 중동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아니었다.
다음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홍명보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중동축구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침대축구'였다.
올림픽대표팀은 25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입소하면서 "침대축구를 피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침대축구란 중동팀들이 주로 구사하는 것으로 이기고 있을 때 시간을 끌기 위해 엄살을 피우며 경기장에 드러눕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말한다.
한국 축구는 이미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과 결승에서 카타르의 알 사드가 구사한 침대축구에 많은 피해를 본 적이 있다. 당시 4강에서는 수원이, 결승에서는 전북이 침대축구에 당하며 패배했다. 홍명보호 역시 지난해 11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2차전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침대축구에 힘들어했다. 김현성의 동점골이 없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주장 홍정호(제주)가 먼저 일침을 가했다. 홍정호는 파주에 입소하면서 "상대가 또 드러누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제골만 우리가 넣으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실점하지 않으면 된다. 그런점을 대비해 경기를 컨트롤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성(서울) 역시 "선제골을 내주면 안된다. 상대가 드러눕기 전에 승부를 내야 한다"고 선제득점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침대축구에 대한 경험이 있다. 만약 또 다시 침대축구 때문에 우리가 곤란하게 된다면 아마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침대축구에 대한 대비를 머리 속에 가지고 간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파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