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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지난 22일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 현장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 먹고 자는 시간 외에 훈련만 하는 '운동기계'였는데, 후회가 많이 남는다"고 했다. 여전히 운동 이외의 삶에 눈감고 사는 후배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선수들이 운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며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운동 밖에 모르던 '운동기계'들의 삶이 달라지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엘리트 선수들의 삶에서 먼저 변화가 읽히기 시작했다.
'피겨여제' 김연아 역시 엘리트 선수가 가야 할 모범답안을 보여주고 있다. '명품 프리젠테이션'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민간 스포츠 외교관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17일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최근엔 유스올림픽 홍보대사로도 맹활약하며 전세계 어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자신이 참여한 SBS 예능프로그램 '키스 앤 크라이' 주제곡인 '얼음꽃'의 음원 수익금 7300만원을 곽민정 김민석 등 피겨 국가대표 9명에게 전달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서 빙판 바깥의 삶 또한 아름답게 디자인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프로축구의 경우 '차범근 축구대상'부터 '홍명보 장학재단' 최근 박지성의 'JS파운데이션'에 이르기까지 스타플레이어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전통처럼 자리잡았다. 스포츠 스타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좋은 예'로 인식됐다.
장미란, 김연아로 대표되는 아마추어 스포츠 종목 선수들의 의식 변화와 일련의 적극적인 액션은 고무적이다.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은 그때뿐, 소리없이 사라져가던 '스포츠 영웅'들이 스스로 길을 열어가고 있다.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고,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일당 3만~4만원의 훈련비로, 태릉선수촌에서 8~10시간씩 훈련에만 매달리며, 금메달에만 목숨 걸던 '운동기계'들이 변하고 있다. 금메달보다 빛나는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