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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한 해 집행하는 예산은 1000억원 대에 이른다.
일반카드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도 사용금액 일부를 적립해 고객에게 돌려 주는 포인트 혜택을 부여한다. 축구협회가 사용계약을 맺은 A카드사는 대부분의 법인카드 상품 사용금액에 따라 최대 3%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일정 금액을 모으면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또한 연간 사용금액에 따라 항공권,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축구협회가 전체 예산의 10%인 100억 정도를 법인카드로 결제한다고 가정하고 이 금액을 포인트 환산법에 대입해 추정해 보면, 축구협회는 연간 2000만원 이상을 기프트카드로 바꿔 쓸 수 있는 셈이다.
때문에 기프트카드를 횡령했던 사실이 들통나 퇴직한 축구협회 B씨의 횡령액도 언론을 통해 알려진 2489만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축구협회 총무국 직원으로 근무했던 B씨는 2009년 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포인트를 기프트카드로 받아 챙겼다. 그러나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법인인감까지 발급 받은 B씨가 포인트의 일부 만을 챙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로부터 B씨의 횡령 혐의 조사에 제동을 걸고 희망퇴직을 권고하면서 거액의 위로금까지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가 "(법인카드 사용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하면서 횡령 금액이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B씨의 횡령 혐의를 인지한 뒤 A카드사를 통해 내역을 추적해 본 결과 2489만원 외에 추가로 쓴 금액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