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7)이 은퇴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성남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안정환은 31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진행된 은퇴 기자회견에서 "전화해주시고 끝까지 기다려주신 신태용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K-리그 레전드 출신의 신 감독은 선수 안정환이 K-리그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지난 연말 안정환을 만나 성남행을 권유했다. 지난 19일 성남 일화의 유니폼 발표회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이들이 돌아온다면 올드 팬들에게 좋지 않겠나.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도 분명히 뛸 수 있다"며 신뢰를 표했다. "이 선수들은 축구 팬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좋아하던 선수다. 한단계 높은 기량과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K-리그에 돌아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해주면 그 힘은 대표팀까지 흘러들어갈 것이다. 보이지 않는 한국 축구의 힘이 될 것"이라며 영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 감독은 안정환에게 끝까지 공을 들였다. 은퇴 결심을 전해들은 뒤에도 마음을 돌리고자 했다. 안정환 역시 신 감독의 제안을 놓고 한달간 깊이 고민했다. "마음은 2002년인데 몸은 2012년"이라는 현실을 인정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부담이 됐다"는 말로 K-리그 복귀를 끝내 고사한 배경을 밝혔다. 14년 파란만장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진한 아쉬움의 눈물도 함께 흘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