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라치오행 좌절, 왜 러시아를 못 떠나나

기사입력 2012-02-01 10:41


◇혼다 게이스케. 사진캡처=CSKA 모스크바 홈페이지

동토의 땅에 발을 내딛을 때만 해도 이렇게 빠져 나오기 힘들 줄은 몰랐을 것이다.

혼다 게이스케(25·CSKA모스크바)의 이적이 또 불발됐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를 비롯해 일본과 러시아,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1일 일제히 '혼다의 라치오 이적협상이 결렬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CSKA모스크바 구단 관계자도 이날 이탈리아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TV와의 인터뷰에서 "혼다는 모스크바에 잔류한다"고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겨울 이적시장을 달궜던 '혼다 이적설'은 또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혼다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일본 대표로 출전해 '무회전 프리킥'을 앞세워 16강행을 이끌었다. 이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맨유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리생제르맹(프랑스) AC밀란 유벤투스 라치오(이상 이탈리아) 등 거론된 팀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일본 언론들은 혼다 이적설이 불거질 때마다 구체적인 이적료 금액까지 밝히면서 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해 왔다.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불거진 라치오 이적 건도 비교적 상세했다. 이적료와 연봉 등 세부 조항까지 거론하면서 이적 협상이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관측했다. 혼다가 이미 라치오와 세부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러나 결과는 언제나 그랬듯 '러시아 잔류'였다.

CSKA모스크바의 완고한 입장이 혼다의 이적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모스크바는 협상 초기부터 라치오 측에 1500만유로(약 221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했다. 자금력이 여의치 않았던 라치오는 임대 후 완전영입 카드를 내밀며 이적료 분할지급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이적료 일시불 지급이 아니면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국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구단 재정 건전성을 위해 파이낸셜 페어플레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각 구단의 지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혼다가 CSKA모스크바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제안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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