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직원에 대한 위로금 지급 건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축구협회가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가졌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대한체육회가 축구협회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가운데 축구협회가 3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다.
3일 오전 7시 30분 축구협회 조 회장 및 이사들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였다. 긴급하게 이사회가 소집됐기에 불참 인원이 많았다. 24명의 이사 중 15명이 참석했다.
이사회장에 들어서던 조 회장은 횡령과 절도 혐의를 받은 직원에게 의문의 거액 위로금을 지급한 축구협회의 특정감사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1억5000만원 지급한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집행부의 결정을 이사회에서 번복할 수도 있고 (위로금) 회수와 관련해 논의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절도와 횡령을 한 회계 담당 직원을 사직 처리하면서 1억5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 축구협회를 특정감사했다. 기간은 사흘이지만 의혹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아 2일 더 연장했다. 체육회는 2일 감사를 사실상 마무리하며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고 판단, 검찰에 축구협회를 고발키로 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대한 체육회의 검찰 고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이사들의 무거운 표정에서 이사회의 어두운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조 회장은 3일 오후 2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 결과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동안 조 회장은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 경질과 비리 직원 등 일련의 비상식적인 축구협회 사건 등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굳게 입을 닫았었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