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드러낸 제주의 방울뱀 축구, 성공 가능성은?

기사입력 2012-02-08 10:15



제주 유나이티드의 '방울뱀 축구'가 실체를 드러냈다. 2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읍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마친 제주 선수단.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제주 유나이티드의 '방울뱀 축구'가 실체를 드러냈다.

1월 중국 심천에서 체력 담금질에 매진했던 제주는 국내 복귀 후 1주일 간 제주 서귀포시 강정읍 클럽하우스에서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3일에는 홍익대와 내셔널리그 수원시청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방울뱀 축구의 핵심은 패스와 공간침투였다. 패스축구는 2010년 박경훈 감독이 제주 사령탑을 맡은 뒤부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던 요소다. 물 흐르듯 원활하게 이어지는 패스를 통해 상대의 빈틈을 찾아 득점에 가까운 찬스를 여는 것이다. 선수들 사이에 수 차례 이어지는 다이렉트 패스에 상대 수비진이 자리를 잡기 힘든 모습이 연습경기에서 연출됐다. 패스가 상대를 유인하는 방울 소리라면, 공간침투는 방울뱀이 상대를 물기 위해 이빨을 드러내는 단계다. 한 번의 카운터 공격이 곧바로 슈팅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득점 장면과 연결된다. 연습경기를 지켜 본 결과 제주의 방울뱀 축구 완성도는 70% 정도였다. 그러나 두 가지 특징만 봐도 제주가 과연 올 시즌 어떤 축구를 구사할 지 밑그림을 그리기에는 충분하다.

관건은 스피드다. 패스와 공간침투 모두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주고 받는 패스는 빠르게 전개되어야 한다. 공간침투 역시 빠른 패스를 받기 위해서는 수비보다 한 박자 빠른 타이밍에 움직일 필요가 있다. 3월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안방 개막전까지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박 감독은 '시작이 반'이라는 입장이다. 진정한 방울뱀 축구의 실체는 시즌 개막 전 드러날 것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지금 하는 연습경기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포지션 적합도를 보고 장단점을 찾는게 우선이다." 베스트11의 윤곽도 개막 직전에야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붙박이 주전이었던 산토스와 중앙 수비수 홍정호를 제외하면 나머지 포지션의 선수들은 모두 기량에 큰 차이가 없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를 진행할 계획인데, 그 과정을 마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짚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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