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쌤' 김봉길 인천 코치 "올해는 감이 온다"

기사입력 2012-02-10 08:10


김봉길 수석코치. 괌=박찬준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괌의 레오팔리스 리조트.

김봉길 수석코치(46)가 로비에서 우울하게 혼자 앉아 있는 선수에 다가 갔다. 언제나 밝은 '김쌤' 김 코치는 이런저런 이야기로 기분을 풀어준다. 김 코치는 선수들 사이에서 신뢰가 두텁다. 허정무 인천 감독이 엄한 아버지라면, 김 코치는 자상한 어머니다. 고된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을 편안히 해주고자 애를 쓴다. 덕분에 인천의 전지훈련 분위기는 밝다.

김 코치는 "그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다. 올시즌에 인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좋은 코칭스태프들도 많이 들어오고, 영입한 선수들도 많았다. 다같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고 있다"고 했다.

인천에서 코치, 수석코치, 감독대행 등을 두루한 김 코치는 올시즌에는 묘한 감이 온다고 했다. 그는 "왠지 자신감이 있다. 분위기가 밝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우리를 만만히 보면 큰 코 다칠지도 모른다"고 자신감 있는 어조로 말했다. 올시즌 인천은 8강 진출을 노린다. 김 코치는 초반 분위기만 잘 잡힌다면 더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허 감독과 함께 선수들에게 프로로서의 근성을 강조한다. 그는 "경기장에서 포기하지 않는게 진짜 프로다. 여기에 생각하는 축구를 가미한다면 더 좋은 축구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 코치와 아들 김신철은 대표적인 축구 부자다. 연세대 공격수 김신철은 올림픽대표와 대학선발팀에도 뽑히는 등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아들 얘기를 꺼내자 금새 아빠 미소를 보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같은 길을 걷고 있어서 어떤 부분이 힘든지 너무 잘 아니까 오히려 힘들다. 그래서 평소에는 축구 얘기 잘 안한다"고 했다. 내년 드래프트 걱정에 대해 물었더니 "부모 바람이야 당연히 좋은 조건이면 좋다. 하지만 결과 상관없이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드래프트를 앞둔 여느 학부모와 다를게 없는 모습이었다.

김 코치는 개막전까지 최상의 모습으로 팀을 올려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작년에 팬들에게 안좋은 성적을 보여줘서 올시즌에는 죽기살기로 할꺼다. 현재 준비 과정은 100으로 보면 70~80 정도다. 나머지 20을 끌어올리고 지금까지 부족한 부분을 빨리 찾아서 보완하는겠다. 개막전에는 100% 완성된 부분으로 달라진 인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괌=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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