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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감독의 머리 속에 박주영이 없지 않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유럽 선수들이 26일이 아니라 27일 도착한다. 29일 경기를 소화하기가 굉장히 힘들 수 있다." 비관적이었다. 경기 감각에 물음표를 달았다.
"(기자회견에서)뺄 수도 있다는 표현은 안했다. 전체적으로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서 선수를 발표한다 했다. 박주영은 회의를 통해서 팀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나 뿐아니라 코치들의 생각도 그랬다." 박주영을 승선시킨 이유는 분명하다. 아스널이 2011~2012시즌 치른 37경기에서 5경기 출전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한국 축구 최고의 공격수다. A대표팀에서도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레바논과의 5차전(1대2 패)을 제외하고 3차예선 전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4경기에 선발 출격, 6골을 터트렸다. 3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기성용(23·셀틱) 이정수(32·알 사드)와 함께 박주영의 조기소집을 소속팀에 요청했다. 국내파의 경우 K-리그와 협조가 이뤄져 18일 전남 영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최 감독은 "조기 소집 요청을 했지만 아직 해결은 안됐다. 하지만 큰 기대는 안하고 있다. 비시즌이면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지금은 시즌 중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경기를 못나가고 있기 때문에 양해를 해 줄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선발이 아니면 조커로도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다. 최 감독은 활용 방안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박주영의 컨디션에 따라 시스템이 달라질 수 있다. 이동국(33·전북)과 투톱을 이루느냐, 둘 중 한 명을 원톱으로 내세우느냐가 관심이다. 4-4-2와 4-2-3-1 포메이션의 갈림길에 섰다.
일단 투톱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어 있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 전력을 분석했다. 투 스트라이커, 원톱을 내세울지는 훈련을 통해 결정을 해야 될 것 같다. 현대 축구 흐름을 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거의 4-4-2를 쓰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톱을 쓰고 나머지 공간을 활용, 배후 침투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우린 지금 선수를 배려하고 분위기를 맞출 여유가 없다. 단기적으로 쿠웨이트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이 이동국과 함께 투톱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장 완장은 반납한다. 박주영은 조광래호에서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31·맨유)의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최 감독은 주장으로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염두에 두고 있다. 쿠웨이트전이 최종예선행의 마지막 고비인 만큼 최고참인 김상식(36·전북)에게 일회성으로 맡길 가능성이 크다.
박주영은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아스널에서 설 자리를 잃었지만 A매치를 통해 분위기 전환의 공간은 마련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