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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은 금물이다. 하지만 자신감은 지우지 않았다.
늘 그랬지만 중동 원정은 쉽지 않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 홍 감독은 비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한국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차전에서 0-1로 끌려가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김보경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예상했던 포인트를 얻지는 못했지만 승점 1점도 따지 못할 뻔 했던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했던 승점 3점을 얻지는 못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아요. 오만전에서 승리한다면 런던에 갈 수 있습니다. 좋은 승부가 될거예요."
홍 감독의 말대로 오만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한 경기 결과(카타르·3월 14일)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비겨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최종예선에선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2위는 험난한 여정을 또 넘어야 한다. 아시아에 이어 아프리카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홍명보호는 승점 8점(2승2무)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오만이 승점 7점(2승1무1패)으로 2위다. 행운의 몰수승이 가져 온 변신이었다. 오만은 지난해 11월 카타르와 1대1로 비겼지만 상대팀에서 부정 선수가 나오며 3대0 몰수승을 거뒀다. 승점 1점이 3점이 됐고, 3골을 덤으로 선물받았다. 3위 카타르(승점 3·3무1패)와 4위 사우디(승점 2·2무2패)의 올림픽 진출 꿈은 희미하다.
한국은 오만과 1차전에서 맞닥뜨려 2대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그 때와는 또 다르다. 더 강해졌다는 것이 홍 감독의 분석이다. 변화는 예상된다. 조광래 감독시절 A대표에 발탁된 남태희(레퀴야)가 처음으로 승선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뛰다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카타르리그 레퀴야로 이적했다. 중동 축구 맛을 봤다. 전술 운용 폭은 넓어졌다. 남태희를 선발로 활용할 경우 개인기가 뛰어난 서정진(전북)을 조커로 기용할 수 있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갈 길 바쁜 쪽은 오만이다. 안정적인 전술을 펼치다 후반에 승부수를 던져도 늦지 않다. 승부의 열쇠는 홍명보호가 쥐고 있다. "지난 9월 경기했던 오만과는 평가 자체가 다른 수준 높은 팀입니다. 조직력이나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아졌어요. 그래도 우리 팀도 저력이 있습니다. 잘 대비해서 오만을 이기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