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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hat trick)=1명의 선수가 1경기에서 3골을 넣은 것을 말한다. 크리켓에서 타자 3명을 연속으로 삼진시킨 투수에게 모자를 선물한 데서 비롯된 용어이다.
기록을 하나 하나 뜯어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번이나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2009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스페인에서 13번째이나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스페인 리그 첫 시즌인 2009~2010시즌 1번, 2010~2011시즌 6번, 이번 시즌 6번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맹활약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19승1무2패·승점 58)는 레반테를 4대2로 제압하고 2위 바르셀로나(14승6무2패·승점 48)와 승점차를 10으로 벌렸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4시즌 만의 리그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4경기에 1번꼴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니, 남은 시즌 산술적으로 4차례 더 해트트릭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시즌 두자릿수 해트트릭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호날두는 맨유 소속으로 딱 1번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008년 1월 뉴캐슬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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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을 넘어 프리메라리가의 호날두로
EPL 맨유의 호날두를 지우고, 프리메라리가의 호날두로 뿌리를 내렸다.호날두가 레반테전에서 넣은 3번째 골은 의미가 특별하다. 후반 12분 넣은 골은 프리메라리가 진출 3시즌, 122경기 만에 넣은 119번째 골이다.
맨유 시절 292경기에서 넣은 118골을 넘어섰다. 2003년 여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이적한 호날두는 2003~2004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6시즌 동안 118골을 넣었다. 경기당 0.4골이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에서 3번째 시즌이 진행 중인데 맨유에서 6시즌 동안 넣은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122경기에서 119골을 넣었으니 경기당 0.97골의 경이적인 기록이다.
호나두가 골을 쏟아내는 이유
호날두가 EPL 시절보다 골을 더 많이 넣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적인 완성도, 팀 동료들의 지원, 득점력 업그레이드 등 다른 요소가 영향을 줬겠지만, 먼저 프리메라리가의 극심한 전력 편차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프리메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두 팀을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하다.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두 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블랙홀처럼 빨아 들이고 있다. 최근 몇년 간 프리메라리가 20개 팀 중 우승권에 근접했던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두 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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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EPL에는 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기존의 '빅4'에 맨시티, 토트넘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하위권 팀들도 도전적으로 달려든다. 프리메라리가에 비해 전력 편차가 크지 않다보니 이변이 심심찮게 이변이 일어나고, 그만큼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진다.
몇골이나 가능할까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27골. 프리메라리가는 팀 당 38라운드를 소화한다. 남은 경기는 16게임. 호날두가 22라운드까지 경기당 0.97을 기록했으니 산술적으로 15.5골을 추가할 수 있다. 42~43골을 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호날두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은 지난 시즌 40골이다. 지금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지난 시즌 기록을 깨고 자신의 최다골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한편, EPL에서는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11번이 최다 해트트릭 기록이다. 시어러는 블랙번 소속이던 1995~1996시즌 한 시즌 최다인 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로비 파울러(잉글랜드)가 9회로 통산 해트트릭 2위, 티에리 앙리(미국 뉴욕 레드불스)와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맨유)이 8번으로 뒤를 잇고 있다.
주로 브라질 산토스 유니폼을 입고 뛴 축구황제 펠레는 통산 92회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