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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단 직원들에게 물었다. 정해성 전남 감독에게도 물었다. '전남의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요?'
전남의 전지훈련지 일본 가고시마에서도 이 완의 목소리가 그라운드에 쩌렁 쩌렁 울렸다. "움직여! 그래 좋아. 그거야."
그의 '끼'는 특히 그의 넘치는 에너지는 동료가 골을 넣을 때 빛을 발한다. 지난해 6월 11일 인천 원정경기는 지동원의 K-리그 고별전이었다. 지동원은 K-리그 마지막 골이자 팀의 선제골을 넣은 뒤 막 춤을 추기 시작했다. 서태지의 '난 알아요' 같기도 한 지동원표 막춤이었다. 그런데 이 막춤의 배후에는 이 완이 있었다. 선배 이 완이 지동원에게 "춤을 춰야지"라고 권유했고 이 완과 동료들이 함께 지동원의 율동(?)을 따라 하며 코믹한 집단 군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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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세리머니를 펼칠 기회는 지난해 단 한 번 있었다. 지난해 7월 2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경기다. 하지만 막상 골을 넣으니 머리 속이 텅 비었단다.
"골 넣을 줄 몰라서 세리머니를 준비 못했다. 어떻게 세리머니를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녹화된 비디오를 보니 정해성 감독님 품에 안겼더라."
올해도 골 세리머니는 준비하지 않는단다. 골 넣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하지만 그는 "만약 홈에서 골 넣으면 팬들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특이한 세리머니를 하겠다. 준비하는게 아니라 즉흥적으로 하겠다"며 웃었다.
그의 올시즌 목표는 K-리그 베스트 11에 드는 것이다. 태극마크까지 단다면 금상첨화. "K-리그 왼쪽 대표 수비수가 되고 싶다. 국가대표도 다는 꿈을 꾸고 있다. 2002년 청소년대표를 지내고 딱 10년 됐다.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 밥도 그립다. 올해 더 분발해서 목표를 위해 도전해보고 싶다."
가고시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