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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인터밀란은 5경기만에 가스페리니 감독을 경질하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선임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탁월한 전술가는 아니지만 패배의식에 빠진 선수들을 추스리며 인터밀란을 빠르게 제 자리로 돌려놓았다. 12월부터는 무려 8연승의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다. 더비라이벌 AC밀란을 1대0으로 제압하며 우승경쟁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인터밀란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팔레르모전 4대4 무승부를 제외하고 5패를 당하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단순히 공격진의 부진이 아니다. 허리진을 지키던 티아고 모따의 부재가 크다. 모따는 1월이적시장 동안 파리생제르맹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모따는 인터밀란의 미드필더 중 가장 역동적인 타입이다.
노장 선수들의 체력저하가 시작된 것도 인터밀란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라니에리 감독은 기동력을 앞세운 축구를 선호한다. 좌우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하비에르 자네티(37), 수비의 핵 루시우(33), 공수를 오가는 데얀 스탄코비치(32) 등은 30줄을 훌쩍 넘었다. 이들은 여전히 인터밀란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인터밀란이 시즌 종반에 다시 부진에 빠진 것은 이들의 체력저하가 온 시점과 궤를 같이 한다.
모따와 노장 선수들의 체력저하 공백을 위해 영입한 안젤로 팔롬보, 술리 문타리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는 것도 인터밀란의 전력을 약하게 만들었다.
과연 인터밀란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인터밀란은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3위 라치오와 승점 6 뒤진 6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력을 보면 승점 6 차는 쉽게 좁혀질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