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왼쪽)가 A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김두현이 대체자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던 2010년 9월 6일 파주NFC에서 김정우와 김두현이 패스 훈련을 하고 있다. 파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최강희호의 깜짝카드 김두현(30·경찰청)이 과연 '플랜B'의 핵심이 될까.
김정우(30·전북)가 A대표팀 합류를 하루 앞두고 부상을 입으면서 김두현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초 김두현은 김정우와 하대성(서울), 신형민(포항) 등에 밀려 백업 자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분석되어 왔다. R-리그(2군리그) 소속인 경찰청에서 뛰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했으나, 실력을 확인할 만한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K-리그 시절 김두현의 실력을 높게 평가해 왔던 최 감독의 깜짝카드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김정우의 부상이라는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김정우는 최 감독이 고려하고 있는 4-4-2나 4-2-3-1 포메이션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포진이 될 것이 유력했다. 4-4-2 상황에서는 기성용(셀틱)과 중앙에서 호흡을 맞추고, 4-2-3-1에서는 처진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패스 뿐만 아니라 득점 감각까지 갖추고 있는 김정우였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가 있었다.
최 감독은 대체자 없이 기존 소집 명단 내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및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을 준비하는 '플랜B'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기량과 경험 면에서 따져보면 김두현이 김정우의 대체자 역할을 수행할 가장 적합한 선수로 꼽힌다. K-리그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에서 부동의 중앙 미드필더로 경험을 쌓아왔다. 최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두 포메이션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최전방 공격 가담 능력은 다소 떨어지나 위력적인 중거리포를 갖추고 있고, 센스도 뛰어나 2선 공격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경기력이다. 경찰청에서 보낸 2년동안 과연 K-리거, 해외파와 어깨를 견줄 만한 기량을 유지했는지 증명할 필요가 있다. 쿠웨이트전 한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 최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우즈벡과의 평가전이 기량 점검을 받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경쟁자로 지목되는 선수들은 신형민과 하대성, 김재성(상주) 등이다. 세 선수 모두 K-리그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기량을 인정 받았던 선수들이다. 그러나 신형민과 하대성은 국제무대 경험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김재성은 수비 가담 능력 면에서 처지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