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A대표팀서 선보일 닥공의 모습은?

기사입력 2012-02-20 09:22


◇최강희 감독이 A대표팀에서 구현할 닥공은 K-리그 전북 현대 시절보다 한 단계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전남 영암의 현대사계절잔디구장에서 소집 후 첫 훈련에 나선 A대표팀 선수단의 모습. 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과연 최강희 감독이 만들어 낼 A대표팀식 닥공(닥치고 공격)은 어떤 모습일까.

K-리그 전북 현대가 보여준 닥공의 핵심은 스피드와 공간이었다. 빠른 발과 패스를 이용해 상대의 빈틈을 파고 들어가는데 초점을 맞췄다. 4-2-3-1 포메이션을 근간으로 뻗어나가는 공격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전개됐다. 정훈과 김상식이 뒤를 받치고 서정진과 루이스, 에닝요가 전면에 나섰다. 정점에는 이동국이 서 있었다. 정훈과 김상식은 패스 줄기 역할을 했고, 서정진과 에닝요는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는 플레이로 밀집된 상대 수비진을 무너 뜨렸다. 이동국은 가장 좋은 위치를 잡고 있다가 마지막 해결사 역할을 했다.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서 역할을 세분화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공격 시스템을 선보였다.

A대표팀식 닥공은 이보다 한 단계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메이션은 4-2-3-1이 아닌 4-4-2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더블 볼란치를 사용하면 수비 안정을 찾을 수는 있다. 그러나 숫자가 적은 만큼 2선 공격은 어려워 지게 된다"고 했다. 미드필드 숫자를 늘려 공격에 좀 더 힘을 싣는 형태를 보여줄 생각이다.

기본적인 공격 형태는 좌우 측면에서 출발한다. 최 감독은 전북 시절 그랬듯이 측면에서 안쪽의 빈 틈을 노리는 것이 최적의 공격 루트라는 생각이다. 그는 "측면에서 공격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여 줘야 한다. 그래야 최전방 공격수가 고립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닥공의 정점은 역시 이동국이다. 다만 전북 때와는 달리 이동국 홀로 최전방에 서는 형태가 아닌, 섀도 스트라이커의 지원 내지 투 스트라이커 형태의 공격이 될 것이 유력하다. 역할은 박주영(아스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을 불과 이틀 앞두고 합류하는 점이 아쉽지만, 그간의 경험과 A대표팀에서 보여준 능력으로 간격을 금방 좁힐 수 있을 것이라는게 최 감독의 생각이다.

베테랑의 경험은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최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모은 선수 대부분은 K-리그에서 지난 3년간 전북의 공격 형태 수행원 역할을 했거나, 상대 선수로 직접 싸워왔던 선수들이다. 공격이 어떻게 전개되고 패스 줄기가 어떻게 뻗어 나가는지 잘 알고 있다. 10일 간의 짧은 훈련 기간이지만,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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