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아슬아슬 외줄타기를 하는 듯하다. 떨어지면 나락, 성공하면 환희가 기다리고 있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갈림길이다. 시나리오는 두 갈래다. 최상은 오만을 꺾는 것이다. 남은 한 경기 결과(카타르·3월 14일)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최종예선에서는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최악은 눈물이다. 오만에 패할 경우 조 1위 자리를 내준다. 자력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물건너간다. 오만이 키를 쥐게 된다. 한국이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꺾고, 오만이 사우디전에서 패하면 1위를 탈환할 수 있으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림이다. 변수가 너무 많다. 사우디가 5차전에서 카타르에 무릎을 꿇으면 탈락이 확정돼 전의를 상실할 수도 있다.
2위를 차지하더라도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가시밭길이다. 아시아 조 2위팀(3개조)간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아프리카 예선 4위 세네갈과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홍 감독의 출사표는 승리였다. "오만전은 최종예선 6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다. 물론 비긴다고 불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만전 승리를 통해 본선행을 확정하고 싶다." 한국은 오만과 1차전에서 격돌해 2대0으로 승리했다. 윤빛가람과 김보경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 때의 오만은 아니다. 승승장구하며 업그레이드됐다. "조직력도 좋아지고 스피드도 있는 데다 무엇보다 피지컬 면에서 좋아진 게 눈에 띈다." 홍 감독의 분석이다.
결전을 앞둔 올림픽대표팀은 출격 채비를 마쳤다. 21일에는 두 시간동안 강도높은 전술 훈련을 펼쳤다.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으로 예상, 강력한 압박을 주문했다. 압박과 협력수비로 선제 실점을 막는 동시에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홍 감독은 "현재 오만팀의 분위기나 경기 환경을 생각하면 우리가 먼저 실점하면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라고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에선 베스트 11의 윤곽도 나왔다.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김현성(서울)이 자리잡았다. 좌우 날개에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김민우(사간토스)가 섰다. 백성동(주빌로 이와타)과 서정진(전북) 등은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종우(부산)와 한국영(쇼난 벨마레), 포백에는 윤석영(전남) 김영권(오미야) 홍정호(제주) 오재석(성남)이 포진했다. 골문은 이범영(부산)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결전이 임박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