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에 앞서, 자신이 혼자서 상대팀을 압도하는 선수들은 축구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탁월한 개인기와 축구 센스,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를 좌지우지했다.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호나우두 등이다. 이들 모두 자신의 이름을 따서 '○○급 선수'로 불렸다. 이들과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후배 선수들이 나서면 '제 2의 ○○'으로 불렸다.
펠레와 호나우두가 보여준 골결정력도 가지고 있다. 슈팅 타이밍은 한 박자 빠르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할 때는 최고의 슈팅 코스를 찾아내는 침착함도 갖추었다. 메시가 해트트릭을 밥먹듯이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메시는 이들의 아류작에서 머물지 않았다. 자신만의 독특한 플레이스타일로 축구사에 '메시'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새겨넣었다. 마라도나와 비교했을 때 메시의 드리블은 빠르다. 시대의 흐름에 따랐다. 마라도나가 뛰던 당시보다 상대 수비수들의 압박이 강해졌다. 메시는 호리호리하다. 몸이 탄탄한 마라도나처럼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한다면 밀릴 수 밖에 없다. 공을 치는 타이밍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상대 수비수들을 제친다.
메시가 이들을 압도하는 최고의 전설로 남기 위해서 넘어야할 산이 있다. 첫번째는 '월드컵 우승'이다. 펠레는 3회, 호나우두는 2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마라도나 역시 월드컵에서 1번 우승했다. 아직 메시는 월드컵에서 실적이 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에 막혀 탈락했다.
또 하나의 산은 '바르셀로나'다. 메시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등 쟁쟁한 선수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마라도나는 중위권 팀인 나폴리에서 혼자만의 역량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펠레 역시 산투스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