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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미드필더 이현승(24)에게 2012시즌 K-리그는 '특별함'의 연속이다.
그에게 서울은 생애 첫 시련을 겪은 팀이다. 수원공고에서 '제2의 박지성'으로 주목받으며 2006년 입단한 전북. 17세에 최강희 당시 전북 현대 감독의 눈에 들어 일찌감치 프로의 길을 걸었고 이후 최연소 골, 최연소 도움 해트트릭 등 각종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서울로 이적한 2010년 그는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용병들과 선배들에 가려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그는 서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내가 서울에 있을 때 겉돌았다. 서울팀으로 이적하니 들떴는지 많이 놀았다. 살도 찌도 몸 상태도 안 좋아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운동에 열중했더라면 분명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서울전에도 그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누구보다 서울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 동료들에게 서울의 장단점을 얘기해주기도 한단다. 목표는 골이다. 꼭 골을 넣고 싶은 이유도 있다.
"서울에 있을때 고요한이랑 많이 친했다. 마침 경기날(3월 10일)이 요한이 생일인데 친구로서 골을 선물해주고 싶다."
동갑내기 친구이지만 상대팀인 고요한에게 최악의 선물이 될 것 같다는 기자의 생각을 전했다.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 "선물 주면 받는 사람은 그냥 고맙게 받아야 한다."
10일, K-리그 2라운드 서울-전남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 경기장. '생일 선물을 주고자 하는' 이현승과 '친구의 선물을 막으려는'고요한의 중원 싸움도 볼만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