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협은 지난 4일 수원과의 K-리그 개막경기 막판 왼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임상협은 부상 치료와 재활로 일주일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임상협의 공백은 최근 부산 유니폼을 입은 호주 출신 용병 맥카이가 메운다.
2005년부터 호주 브리즈번 로어에서 활약한 맥카이는 '브리즈번 레전드'라고 불리는 선수다. 호주 A-리그에서 총 130경기에서 18골-2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28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며 소속팀의 사상 첫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호주 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맥카이는 지난 8월 스코틀랜드의 명문 팀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부산의 새 용병 호주 출신 맥카이.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그러나 맥카이는 벤치워머로 전락했다. 3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알리 맥코이스트 감독과의 궁합이 맞지 않았다. 맥코이스트 감독은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했지만, 맥카이는 패스 플레이를 즐겨 하는 선수였다. 계속 벤치에만 머무는 듯 했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레인저스가 재정적으로 파산에 이르면서 맥카이는 이적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맥카이는 지난해 안익수 부산 감독이 호주 출신 수비수 이안 파이프를 영입하기 전 눈독을 들였던 선수다.
레인저스 유니폼을 벗게 되자 맥카이를 원하는 팀들이 많았다. 부산을 비롯해 중동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맥카이의 선택은 부산이었다. 호주 대표팀에서 뛰기 위해선 출전시간이 보장돼야 했다. 특히 패스 플레이를 중시하는 안 감독의 축구 색깔과 잘 맞아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 부산에 도착한 맥카이는 보름 정도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무엇보다 10일 제주전에 출전하기 위해 9일 우여곡절 끝에 선수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