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매치'앞둔 '초보' 유상철 "급해도 돌아가겠다"

기사입력 2012-03-23 14:34


유상철 대전 감독.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급해도 돌아가겠다."

지면 끝장인 '단두대매치'를 앞둔 '초보 감독'답지 않은 각오다. 대전은 2012년 K-리그 개막 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6골을 내준 동안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만약 함께 3연패 중인 인천과의 경기에서마저 패한다면, '가장 유력한 강등후보'라는 세간의 평처럼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경기인만큼 갖고 있는 자원을 총출동시켜 승리를 노릴 법 하다. 한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수 있는 '초보 감독'이라면 당연한 선택이다. 그러나 유상철 감독은 멀리 내다보기로 했다. 몸상태가 100%가 아닌 용병 바바와 레오를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17일 서울전에서 복귀를 신고한 김형범도 선발보다는 조커를 염두에 두고 있다.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남궁도도 무리하게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선은 다하지만 무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유 감독은 "인천전이 중요한 경기라는 것은 인정한다"고 한 뒤 "그러나 시즌은 아직도 40경기 이상이 남아 있다. 한경기 승리를 위해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선수들을 무리하게 쓰지는 않을 것이다"고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장기레이스에서의 호흡을 고려하기로 했다.

오히려 평상심을 강조하고 있다. 점차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부분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대전은 전북(0대1)과 서울전(0대2)에서 패했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맨투맨을 바탕으로 한 수비조직력은 대전의 장점으로 떠올랐다. 유 감독은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수비조직력이 어느정도 완성도를 보이고 있는만큼 공격적인 운영으로 인천전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유 감독은 케빈을 중심으로 한 공격전술을 다시 한번 가다듬었다. 케빈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됐을때 비어있는 반대편을 활용하는 것이 주 골자다. 최근 경기출전으로 자신감을 얻은 지경득 한경일과 '왕년의 국가대표' 정경호의 발끝을 주목할만 하다. 유 감독은 "일단 골이 나는게 먼저다. 인천전은 승리해야하는 경기인만큼 득점할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고 했다.

대전과 인천의 '단두대매치'는 24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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