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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이후는 죽음의 대진이다."
"런던올림픽 2번 시드가 이래서 중요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런던올림픽의 전초전 의미가 크다.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기 위해선 '1번 시드' 중국을 끝까지 피해야 한다. 결승까지 중국을 피하려면 2번 시드 확보는 절대적이다. 시드는 각국 대표선수 3명의 랭킹포인트로 결정된다. 한국은 티모 볼(세계 6위), 디미트리히 옵차로프(세계 10위), 파트릭 바움(세계 18위)가 건재한 독일과 불꽃 튀는 2번 시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3월 초 기준 주세혁(32·삼성생명)이 세계 5위, 유승민(31·삼성생명)이 세계 14위, 오상은(35·대우증권)이 세계 15위다.
유 감독은 "주세혁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올림픽 2번 시드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며 걱정했다. 비중국권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랭킹 '톱5'에 이름을 올린 주세혁이 누적된 피로와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1월 헝가리오픈 8강에서 세계 2위 장지커를 물리쳤고, 결승에 올라 세계 1위 마롱과 풀세트 접전 끝에 준우승했다. 슬로베니아오픈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고, 2월 카타르, 쿠웨이트 오픈에서 잇달아 4강에 올랐다. 올해 초 오픈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생애 최고 랭킹에 올랐지만, 이번 세계선수권 조별 예선에서 세계랭킹 11위 추앙인유엔(대만), 세계랭킹 106위 다니엘 헤바손(오스트리아)에게 패하며 랭킹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믿고 키우는 '애제자' 김민석(20·KGC인삼공사)의 부진도 내심 걱정이다. 현장 지도자들이 공격력과 감각, 탁구지능에서 첫손 꼽는 차세대 대표주자다. 유 감독은 2라운드 덴마크전 1단식 주자로 김민석을 내보냈다. 김민석은 풀세트 접전끝에 3-2로 간신히 승리했다. 유 감독은 4연승으로 조1위가 확정된 직후 5라운드 헝가리전에 또다시 제2주자로 김민석을 택했다. 오더상 5단식 중 2경기(2-4단식)를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맡겼다. 김민석은 2단식에서 다니엘 코시바에게 0-3으로 완패했다. 유 감독은 "기회를 줬을 때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 나를 넘어설 선수로 생각하고 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유 감독의 눈은 당장의 세계선수권이 아닌 올림픽 그리고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남자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8강전은 30일 밤 펼쳐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