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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시르 매직'이 K-리그판을 강타하고 있다.
보장된 미래와 바꾼 대구행
모아시르 감독은 최고의 코치다. 크루제이루, 보타포고, 플라멩고, 꾸리찌바 등 브라질 명문팀에서 코치를 하며 경험을 쌓았다. 브라질축구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대구로 오기 전까지는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나설 예정이었다. 올림픽 후에는 자연스럽게 브라질 유수의 팀에서 감독직을 맡는 수순이었다. 보장된 미래였다. 하지만 모아시르 감독은 탄탄한 미래를 박차고 대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첫 감독직을 한국, 그것도 시민구단인 대구에서 시작하게 됐다. 주위에서의 걱정이 컸다. 한국축구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었다. 다들 만류했다.
모아시르 감독과 함께 대구행을 택한 지넬손, 레안드리뉴도 같은 처지다. 둘은 대구의 예산으로 봤을 때 영입하기 어려운 비싼 선수들이었다. 둘 다 최고의 유망주였지만 부상 및 컨디션 저하로 제 기량을 찾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모아시르 감독은 이들에게 "나와 함께 도전하겠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모아시르 감독을 믿었다. 함께 짐을 꾸려 대구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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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계약한 모아시르 감독은 지난 시즌 경기 비디오를 가지고 브라질로 돌아갔다. 선수단이 오는 1월까지 경기를 분석했다.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의 어깨가 처져 있었다. 힘을 주어야 했다.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못하는 것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잘하는 것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면담을 통해 "너를 믿는다"며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모아시르 감독은 "윗 사람이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그 능력을 보여줄 수 없다. 축구도 똑같다. 감독이 선수를 믿어야 선수도 자신의 능력을 믿고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전 결승골의 주인공 이진호가 경기 후 모아시르 감독에게 안겨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답했다. 모아시르 감독의 믿음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무작정 믿음만 주는 것도 아니다. 주전 경쟁도 치열하다. 모아시르 감독은 선수들에게 임무를 준다. 모아시르 감독은 "리미떼(limite)"라고 했다. 자신의 한계를 넘으라는 것이다. 훈련과 경기에서 자신의 한계를 넘으면 그 선수에게는 합격점을 주었다. 모든 것을 쏟아내도록 만들었다. 한계를 넘으면 조금 더 높은 레벨을 목표로 설정한다. "선수 하나하나가 한계를 넘으면 팀도 그만큼 성장한다"고 말했다.
90분 휘슬 불 때까지 경쟁력을 보여라
대구는 3연승 중이다. 분위기가 좋다. 모아시르 감독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긴 것에 기분이 좋다. 더구나 전북은 지난대회 리그 우승팀이다. 우리 선수들은 그들을 어떻게 이겼는지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과거일 뿐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견제도 심해졌다. 앞으로가 가시밭길이다.
모아시르 감독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력 유지를 위한 비책은 없다고 말했다. '경쟁력'만 강조했다. 모아시르 감독은 "경쟁력 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마지막 90분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쟁력있게 상대와 맞부딪히는 축구가 바로 나의 축구다. 그런 축구만 할 수 있다면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K-리그와 한국 축구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강조했다. 모아시르 감독은 "한국 축구는 성장하고 있다.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 좋은 선수들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금만 더 경쟁력을 갖추려면 다른 나라, 다른 리그와의 교류가 왕성해야 한다. 많은 선수를 보내고 또 데려와야 한다. 변화를 통해 조금 더 경쟁력을 길렀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