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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은 8일 광주FC 원정을 앞두고 묘수를 놓았다. 중앙 수비수 강민수를 왼쪽 측면으로 옮겼다. 대신 주전으로 기용됐던 최재수는 교체명단에 포함시켰다. 높은 신장을 보유한 광주의 공격수들을 대비한 전략이었다.
제공권을 약하시키기 위한 묘수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주전 골키퍼 김영광 대신 김승규를 선택한 것이었다. 김 감독은 "제공권이 있는 팀에 김승규를 내세우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승규는 올림픽대표팀에서 주전이었는데 최근 경기를 뛰지 못했다. 팀에서도 김영광이 주전이었다. 그러나 김성수 골키퍼 코치와 준비해왔다. 서로가 좋은 경쟁자 겸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울산은 1대0 신승을 거뒀다. K-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그러나 전반 답답한 공격이 이뤄졌다. '철퇴축구'의 핵심인 빠른 스피드와 세밀한 패스워크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광주가 역습에 빨라 준비를 했다. 양팀이 똑같은 조건이지만 바람이 거셌다. 하고자하는 경기운영이 어려웠다. 전반에 득점을 못해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이 있다. '이제 바람을 안고 싸우기 때문에 강하게 패스를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쉴 여유가 없다. 11일 제주 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9일 오전 광주에서 회복 훈련을 마친 울산은 오후 제주도로 떠난다. 김 감독은 "제주가 안정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역습이 빠르고 좋다. 우리도 제주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는 감수하고 가야 한다. 하는데까지 해보겠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