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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의 상승세가 놀랍다.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시즌 4호골을 작렬시키며 달라진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 시작 1분만에 프랑크 리베리의 현란한 돌파에 이어 마리오 고메스가 선제골을 기록하자 예상대로 경기가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에는 구자철이 있었다. 구자철은 첫 골 실점 후 독기를 품은 듯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적절한 패스로 아우크스부르크의 템포를 끌어올렸다. 구자철은 기어코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23분 악셀 벨링하우젠이 왼쪽 측면 돌파 후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 하자, 중앙으로 침투한 구자철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갔다. 독일 현지 TV중계 카메라는 바이에른 뮌헨의 쟁쟁한 스타 선수들 대신 구자철의 얼굴을 여러차례 잡아주며 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전반 너무 많이 뛴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체력저하로 무너졌다. 구자철은 고군분투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가 수비적 전술로 돌아서며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이름이 주는 중압감에 밀리지 않았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분데스리가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와 말싸움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오간 구자철은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는 후반 15분 아르옌 로벤의 패스를 받은 고메스가 경기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동점골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1대2로 무너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