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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루니' 이종호(20·전남)는 지난 7일 수원과의 K-리그 6라운드(1대1 무)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반 6분만에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자신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날, 자축포를 터트리며 광양축구전용구장을 흥분케 했다. 이종호는 이날 치킨 30마리를 팬들에게 쐈다. 시즌 전 첫 골(3월 24일 경남전)을 넣으면 다음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이벤트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서포터스석 의자 아래에 치킨 당첨권을 숨겨 놓고 하프타임에 이를 공개했다. 깜짝 놀란 서포터스는 하프타임에 때아닌 치킨 파티를 열었다.
지난시즌이 생각났다. 지난해 3월 서울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은 그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철창 세리머니(관중석 철창에 매달려 팬들과 포옹)를 했다. 경고가 주어졌다. 당시에는 골 넣은 기쁨과 바꾼 경고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후 경고 누적에 대한 부담감이 그를 사로 잡았다. 이종호는 "아무래도 그 경고 이후 플레이가 위축됐다. 결국 한참 컨디션이 좋을 때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페이스가 쭉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2골 3도움으로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올시즌을 앞두고 경고 받을 세리머니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 다짐했다. 경고관리에 힘썼다. 그러나 시즌 6경기 만에 다시 경고 3장을 받아들었다.
시즌 초반 조커로 중용되던 이종호는 호주 출신 공격수 사이먼이 부상을 하면서 주전자리를 꿰찼다. 2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 중심이 됐다. 성남전을 통해 숨고르기를 했다. 경고에서 자유로워졌다. 15일 광주와의 K-리그 8라운드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종호 "광주전에서 주중경기를 치른 동료보다 한 발 더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