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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경기서 비기거나 패했다면 후폭풍에 시달려야만 했다. 당장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 탈락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의 명성에 먹칠을 할 뻔 했다. 게다가 분위기가 가라앉아 K-리그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H조에서 광저우(중국)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남은 예선은 두 경기. 다음달 1일 광저우와의 원정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16강 진출을 확보하게 된다. 만약 패하더라도 15일 홈에서 열리는 가시와(일본)전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3월 위기를 넘긴 전북은 바닥을 쳤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4월 들어 K-리그에선 2승1무를 기록중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도 광저우와 가시와를 물리치며 '복병'으로 떠오른 부리람을 원정에 이어 홈에서 격파했다. 수비수 공백으로 비정상적으로 운영했던 전술도 이제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
전북의 트레이드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도 위력을 찾아가는 중이다. 부리람과의 홈 경기서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2-2로 맞선 후반 3명의 공격수를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했고, 결국 효과를 봤다.
이 감독대행은 남은 광저우, 가시와전에 대해 승리를 넘어 '복수'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칼을 갈았다. 이날 경기 후 그는 "앞서 치른 경기서 두 팀에게 크게 패했다. 이제 부상 선수들이 돌아왔다. 꼭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