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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카드.
'로테이션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포항은 '경기를 결정지을 스타 선수'가 부족하다. 반면 주전 선수들과 후보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로테이션 시스템은 포항에 적합한 카드였다.
현재까지 결과만 봤을 때 성공과 실패가 팽팽하게 맞선다. 9경기 가운데 초반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내용은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결과만 봤을 때는 만족스러웠다. 중반 3경기는 모두 졌다. 경기 내용은 괜찮았지만 모두 골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역설이었지만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경기다.
황 감독으로서는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4월 9연전 가운데 마지막 3연전을 남겨놓고 있다. 첫 경기부터 어렵다. 22일 홈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인 전북과 일전을 치른다. 포항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 호주를 다녀온 선수들의 체력은 방전됐다. 히든카드는 '포항 잔류조'다. 호주로 가기에 앞서 황진성 신광훈 고무열 등 주전 선수 7명을 남겨놓았다. 이들을 주축으로 삼은 뒤 이명주 문창진 등 신인선수들을 조합해 전북과 맞서야 한다. 황선홍식 로테이션 시스템이 냉정한 시험대에 놓인 셈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포항의 올 시즌 작황을 가늠할 수 있다. 승리하면 선수단 운영에 숨통이 트인다. 로테이션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았음이 증명된다. 여기에 신인 육성정책도 성과를 거두었음을 보여줄 수 있다. 반면 지면 황선홍식 로테이션 시스템을 끌어가는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황선홍 감독의
히든카드. 그 중간 평가까지 딱 이틀 남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