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축구' 울산 현대가 K-리그 4룡 중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 1위를 놓고 자존심 대결이 남아있다. 오는 16일 도쿄와의 안방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은 3승2무(승점 11)를 기록, 조 2위를 유지했다. 도쿄(3승2무·승점 11)와 승점-승자승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도쿄 +7, 울산 +4)에서 뒤졌다.
울산이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30일 홈에서 H조 2위와 맞붙게 된다. 조 2위가 되면 H조 1위와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된다.
3분 뒤 '이근호 효과'가 또 나타났다. 상대 오른쪽 측면이 부실하다는 것을 파악한 이근호는 저돌적으로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홀로 쇄도하던 김승용은 멋진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두 차례 '철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베이징은 거친 경기로 일관했다.
울산은 후반 2분 장시저에게 만회골을 내준 뒤 주춤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승규의 잇단 선방으로 정신을 차렸다.
후반 중반부터 다시 주도권을 쥔 울산은 후반 19분 또 다시 득점 기회를 맞았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었다. 그러나 주장 곽태휘는 실축하고 말았다. 마라냥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근소한 한 점차 리드는 불안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 21분 김신욱 대신 미드필더 김동석을 투입했다. 중원에서 좀 더 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34분 김동석의 킬패스를 받은 마라냥이 골키퍼와 수비수를 연달아 제치고 쐐기골을 넣었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샤오자이에게 다시 한 골을 허용했지만 더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다. 울산은 남은 도쿄전에서 여유있는 선수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같은 날 열린 E조 경기에선 포항 스틸러스가 감바 오사카(일본)을 2대0으로 꺾고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적(2일)
F조
울산 현대(3승2무) 3-2 베이징 궈안(2승3패·중국)
E조
포항 스틸러스(3승2패) 2-0 감바 오사카(1승4패·일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