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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놓쳤지만, 기록은 남겼다.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메시 개인에게는 기념비적인 시즌이다. 유럽축구 전체를 봐도 이토록 득점기록을 갈아치운 시즌은 없었다. 메시는 57년간 깨지지 않던 세자르 로드리게스의 바르셀로나 통산 최다골 기록(232골)을 경신했다. 현대축구에서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불멸의 기록들이 메시 앞에서 하나둘씩 무력화되고 있다. 메시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지난시즌 세웠던 프리메라리가 한시즌 최다골(40골) 기록을 훌쩍 넘어 리그에서만 46골을 몰아넣었다. 2경기가 남아 있어 50호골 고지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 밖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4골을 넣으며 사상 최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득점왕 3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시즌 57경기에서 68골 28도움(96호 공격 포인트)을 기록 중인 메시는 100호 공격 포인트 달성도 목전에 두고 있다.
메시가 이토록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르셀로나의 전술의 시작과 끝은 메시다. 세밀하고 복잡한 바르셀로나의 전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메시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메시를 위해 움직여줬고, 메시는 최상의 환경 속에서 골을 넣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때로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대신해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했지만, 메시의 가장 큰 임무는 역시 골이었다. 더욱 원숙해진 메시의 개인기술도 대기록 수립에 일조했다. 메시는 다소 성공률이 떨어지는 페널티킥을 제외하고는 프리킥, 왼발, 오른발, 심지어 헤딩까지 골을 넣을 수 있는 모든 무기를 갖췄다는 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