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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 신태용 감독의 위력이 점차 발휘되고 있다. 성남은 22일 성남 탄천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9라운드 광주FC와 경기에서 에벨톤의 해트트릭과 함께 4대2 대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 차 한잔을 마시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성남의 '신나는 공격'을 이끌었다. 막강한 공격력과 신태용 감독의 자신감 있는 경기 운영 속에 성남의 상승세가 무섭다. 성남=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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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머그컵' 안 파나요?"
요즘 성남 일화 공식 홈페이지에는 '신태용 머그컵' 판매를 문의하는 팬들의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성남은 요즘 대세라는 '스토리텔링' 구단의 좋은 예다. 늘 소소한 이야깃거리가 넘쳐난다. 물론 그 중심엔 '타고난 이야기꾼' 신태용 감독이 있다. 넉살 좋게 풀어내는 말랑말랑한 이야기들은 귀를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팀, 선수, 팬들을 향한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솔직담백하면서도 홍보 차원에서 보면 대단히 전략적이다.
최근엔 그가 벤치에서 선보인 '머그컵'이 화제가 됐다. 칼바람이 가시지 않던 지난 4월 18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센트럴코스트전 벤치에서 보온병에 보리차를 담아 마시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클로즈업됐다. 치열한 승부의 한가운데에서 차 한잔을 마시는 감독의 여유는 인상적이었다. 눈 밝은 네티즌들은 '일회용 종이컵'이 아닌 '머그컵'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트위터에서 '환경친화적 감독'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어진 22일 K-리그 광주전에서도 머그컵을 든 채 4대2 승리를 이끈 '신공' 신 감독의 여유만만한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온라인에서의 인기에 대해 정작 신 감독 본인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기관지가 안좋아서 여름에도 따뜻한 보리차, 둥굴레차를 마시고, 바람 불면 종이컵이 날아가니까 머그컵을 쓰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5일 제주전을 앞두고는 새 머그컵을 공개했다. "아내가 TV중계를 보더니 기왕이면 성남 로고가 들어있는 머그컵을 드는 게 홍보도 되고 좋지 않겠냐고 제안했었다. 마음이 통했는지 한 팬이 성남 로고가 찍힌 머그컵을 보내줬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천에 사는 '고아라'라는 팬이 성남의 상징 컬러인 노랑 머그컵 2개를 택배로 보내왔다. 한쪽에는 성남 일화의 엠블럼을, 반대쪽에는 지난해 FA컵 우승 당시 빗속에 환호하는 신 감독의 얼굴과 함께 '신공 화이팅'이라는 문구를 담았다.
제주전 중간중간, 성남 로고가 선명한 노란색 머그컵을 들고 선 신 감독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그러자 이번엔 '열혈' 성남 팬들의 구입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팀 로고, 신 감독과 선수들의 얼굴 사진이 담긴 머그컵을 구입하고 싶다'는 것이다. '스테보-에벨찡요 오심 사건' '신 감독 벌금 500만원 모금 운동' 이후 성남 팬들의 애정이 결집되고 있다. 팬으로부터 시작된 '신태용 머그컵'이 팬들의 손에 쥐어질 수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태용 머그컵' 스토리의 결말이 궁금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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